[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이 LAFC 선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 있는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2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도움을 올리며 LAFC의 2-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드니 부앙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호흡을 이뤘다. 전반전 손흥민은 MLS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반 27분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툭 친 다음에 슈팅을 가져갔으나,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서 손흥민이 진가를 발휘했다.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왼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이어 후반 6분 상대 진영에서 실수가 발생했는데, 손흥민에게 향한 공을 뉴잉글랜드 수비수가 저지했으나, 박스 바깥으로 흐른 공을 마크 델가도가 중거리 슈팅으로 이으며 선취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진입한 마티유 초인에르에게 이타적으로 패스를 건넸고, 이를 초인에르가 밀어 넣으며 LAFC의 쐐기포가 나왔다. 손흥민이 MLS 이적 후 처음으로 올린 도움을 끝으로 LAFC가 뉴잉글랜드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을 추가했다.
이 경기 수훈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4회, 패스 성공 29회(성공률 88%), 기회 창출 5회, 드리블 성공 4회 등 LAFC 공격을 이끌었다. LAFC가 기록한 슈팅 12회 중 9회를 손흥민이 관여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8.5점을 주며 활약을 인정했다.
MLS 역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매 경기,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승리하면 더 좋다”라며 “정말로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많은 경기가 있으니 잘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이 즐길 것”이라고 MLS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제 FC 댈러스 원정을 떠난다. 오는 24일 댈러스 홈구장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MLS 3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댈러스는 서부 콘퍼런스 11위인 중하위권 팀으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의 첫 득점이 나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