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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행 임박한 손흥민, ‘GOAT’ 메시 다음가는 연봉 받는다…‘레전드 대우’ 토트넘, 사우디 555억 이적료 제안 거절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토트넘)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을 거로 보인다.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가까워졌다.

미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 기자는 3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LA FC는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과 개인 조건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 손흥민은 LA FC 합류를 원한다”라며 “거래는 8월 3일 이후 빠르게 체결될 수 있다. 손흥민의 연봉이 세르히오 부스케츠(37·인터 마이애미)가 받는 870만 달러(약 120억 원)를 넘길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 재정 사이트 ‘카폴로지’에 따르면, 부스케츠는 MLS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기존 2위였던 로렌초 인시녜(34·무소속)가 토론토 FC와 계약을 마치면서 부스케츠가 2위로 올랐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로, 메시는 1,200만 달러(약 166억 원)를 받는 거로 알려졌다.

LA FC는 손흥민을 지정 선수로 선정해 큰 연봉을 안겨주기로 했다. MLS는 구단마다 최대 3명에게 샐러리캡에 상관하지 않고 막대한 연봉을 전할 수 있다. 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는다면, 부스케츠를 비롯해 미겔 알미론(31·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이르빙 로사노(30·샌디에이고 FC), 조르디 알바(36·인터 마이애미), 에밀 포르스베리(33·뉴욕 레드불스), 크리스티안 벤테케(34·DC 유나이티드)보다 큰 연봉을 받을 거로 예상된다.

LA FC 선수 중에서는 당연히 압도적인 급여를 받게 된다. 현재 LA FC 선수 중에서 가장 큰 연봉을 받는 건 드니 부앙가(30)다. 부앙가는 연간 300만 달러(약 41억 원)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이보다 3배에 달하는 거액을 수령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LA FC와 손흥민 간 개인 조건 합의가 원활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토트넘은 거액 이적료를 포기하고 손흥민을 MLS로 보내기로 했다. 보거트 기자에 따르면, 익명의 사우디 구단이 손흥민 이적료로 4,000만 달러(약 555억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를 거절하고 2,000만 달러(약 278억 원)를 제시한 LA FC의 제안을 받아들일 거로 보인다.

이는 지난 10년간 헌신한 레전드를 향한 대우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은 손흥민과 웃으며 동행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손흥민이 가장 바라는 목적지로 선수를 보내주려는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정확히 10년 만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그는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앞두고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라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라고 깜짝 발언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10년 동안 454경기 출전해 173골과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최다 출장 6위,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33·무소속), 카일 워커(35·번리) 등 스타들이 토트넘을 떠날 때, 손흥민 홀로 토트넘에 남아 팀을 이끌었다.

그 헌신은 우승으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17년 만에 트로피를 차지했다. 토트넘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은 웃으면서 북런던을 떠날 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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