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Southampton FC - FA Cup Fourth Round: ReplayGetty Images Sport

LA FC에서 다시 한솥밥 먹는 토트넘 전직 ‘캡틴’…손흥민·요리스, 1년 7개월 만의 재회에 환한 미소→진한 포옹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9년 동안 함께 뛰었던 손흥민(33)과 위고 요리스(38·이상 로스앤젤레스 FC·LA FC)가 약 1년 7개월 만에 재회했다. 다시 만난 손흥민과 요리스는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더니 진한 포옹을 나눴다.

LA FC는 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과 요리스가 재회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손흥민과 요리스는 해맑은 미소를 짓더니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요리스가 “쏘니”라고 부르면서 손흥민의 등을 쓰다듬자, 손흥민은 “집에 온 것 같다”고 반갑게 인사하며 요리스의 등을 쓰다듬었다.

토트넘의 전직 ‘캡틴’ 손흥민과 요리스는 1년 7개월 만의 재회다. 요리스는 지난해 1월 토트넘을 떠나 LA FC로 이적했다. 그러다 손흥민이 이달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공교롭게도 같은 LA FC 유니폼을 입으면서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요리스는 2015년부터 8년간 토트넘 주장을 역임했고, 손흥민은 2023년 주장으로 선임돼 2년간 선수단을 이끌었다.

손흥민과 요리스가 격한 포옹으로 재회하는 영상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된 건, 둘이 오랜만에 다시 만난 것도 있지만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둘이 거친 언성이 오고 갈 정도로 크게 다퉜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0년 7월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019~2020시즌 EPL 33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턴의 맞대결. 당시 전반전을 마친 뒤 요리스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손흥민에게 달려가더니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크게 소리쳤다. 손흥민도 요리스에게 달려들자 주변 동료들이 말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라커룸으로 들어가 요리스에게 강하게 저항하며 맞섰다. 당시 손흥민은 왜 본인에게만 잘못이 있냐면서 요리스에게 따졌다. 주변 동료들이 말리고, 주제 모리뉴 감독의 중재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이 장면은 아마존 프라임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모 아니면 도)’을 통해 공개돼 팬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물론 손흥민과 요리스는 이후 화해하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LA FC 입단식에서도 “요리스는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선수이고 사람”이라며 “LA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고, 이적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그의 얘기가 도움이 됐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둘 사이에 앙금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요리스도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확정됐을 다시 “다시 함께하게 돼 놀랍다. 그는 LA FC 유니폼을 입고 새로 출발하지만 야망과 동기 부여는 같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했다. 그의 합류는 LA FC에 좋은 일이다. 배울 게 많은 모범적인 선수여서 큰 임팩트를 남길 것”이라고 반겼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7일 LA FC로 이적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오는 2027년까지 지명 선수로 계약했으며, 계약에는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LA 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67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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