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갤럭시가 한국에서 미생을 찾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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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스토리를 지닌 선수를 찾는 LA갤럭시, 미국판 청춘FC가 열린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2015년 KBS2 TV를 통해 방영된 청춘FC는 축구를 소재로 한 예능 다큐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축구 미생들의 완생 도전기’라는 부제 속에 여러 개인사로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했던 청춘들은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 진지하게 땀 흘리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따뜻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청춘FC의 아쉬움은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결국 완생이 되지 못했다는 결말이었다. 남하늘, 김바른, 지경훈 정도가 국내외 프로 무대에 진출한 정도였다. 그만큼 프로의 벽이 높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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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국에서는 ‘미국판 청춘FC’가 열린다. 기량과 사연을 갖춘 선수를 찾아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명가 LA갤럭시가 한국을 방문한다. 데이비드 베컴, 로비 킨, 랜던 도노반, 호르헤 캄포스 등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었고 현재도 애슐리 콜, 도스 산토스 형제(지오바니, 조나탄)가 활약 중인 LA갤럭시는 2군에 합류시킬 선수를 찾아 트라이아웃(입단 테스트)을 연다. 

LA갤럭시는 산하에 LA갤럭시 II로 명명된 2군을 보유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B팀처럼 개별 리그에 참가하며 경기를 갖다가 유능한 선수는 수시로 1군에 콜업된다. LA갤럭시 II는 2부 리그 격인 USL(유나이티드 사커리그) 서부 컨퍼런스에 속해 있다. MLS 22개 팀의 2군과 MLS 진입을 준비하는 개별 팀들까지 총 30개 팀이 속한 리그다. 디디에 드로그바가 선수 겸 구단주로 활동 중인 피닉스 라이징 FC도 USL 서부 컨퍼런스 소속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LA갤럭시 II의 마이크 무뇨스 감독이 코치들과 함께 방문해 선수 선발을 총괄한다. 11월 21일과 22일에는 수원에서, 25일과 26일에는 천안에서 진행된다. 

LA갤럭시는 최근 MLS의 규모가 확대되고 경쟁 팀들의 수준이 올라가며 스카우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유럽과 남미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 외에도 잠재력이 높은 아프리카, 아시아 무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의 트라이아웃 무대로 일본을 택했다. 하지만 당시 LA갤럭시는 인상적인 경험을 했다. 일본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이 다수 참가했고, 실제 최종 합격한 것도 일본 선수가 아닌 한국 선수였다. 

LA갤럭시와 함께 트라이아웃을 주관하는 에이펙스의 김준우 대표는 “구단 측에서 꽤 큰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선수들의 퀄리티 면에서는 아시아는 역시 한국이 최고라는 확인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한국을 추가로 택했다”라고 말했다. 

LA GALAXY II TRYOUT

수원과 천안에서 각각 이틀 동안 진행되는 테스트는 두 차례 경기를 통해 참가자의 실력을 체크한다. 여기에서 합격하는 선수들은 향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LA갤럭시 II 트레이닝캠프에 참가한다. 그때부터는 항공권, 숙박, 비자 발급 등 모든 경비와 행정을 LA갤럭시 구단이 제공한다. 최종 평가 무대인 트레이닝캠프를 통과한 선수는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LA갤럭시 II와 USL 무대에서 뛰며 1군과 MLS 진입을 노릴 수 있다. 

미생에게 완생의 기회를 주는 것.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확고한 가치를 갖고 있다. LA갤럭시가 찾는 선수도 자신들이 추구하는 축구 방향에 맞는 잠재력, 그리고 스토리다. 마이크 무뇨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겐 공평한 기회가 제공된다.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선수는 세계 어디에 있다. 그들을 발굴해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가치를 증명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이펙스의 김준우 대표는 “최근 MLS에는 유럽에서 이미 실력과 가치를 증명한 스타들이 속속 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검증된 선수 이상으로 새로운 선수의 등장도 기다린다. LA갤럭시가 세계를 돌며 트라이아웃을 하는 것도 그런 아메리칸 드림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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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A갤럭시 II는 1군에 꾸준히 선수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9명의 선수가 2군에서 콜업 돼 1군에서 뛰고 있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2군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새 얼굴의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세네갈 국가대표로 뽑힌 골키퍼 클레망 디오프, 프랑스 출신의 레프트백 브래들리 디알로가 LA갤럭시 II가 배출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무뇨스 감독은 “높은 수준의 기술, 팀을 위한 빠른 판단을 내려 줄 선수를 찾는다. 프로 경력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배경과 관계 없는 능력이 있고, 우리 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준비가 된 선수를 선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시작된 테스트 모집에는 7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했다. 현재 프로팀 소속이 아닌 아마추어, 세미프로 선수(만 18세 이하 25세 이하)로 대상을 한정했고, 25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신청비에도 200명 이상이 이미 참가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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