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바이에른 뮌헨Getty Images

KIM 수비진 중 최고 평점 받았지만…‘수비 붕괴’ 바이에른 뮌헨, 하이덴하임에 2-3 대역전패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하이덴하임 원정길에서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먼저 2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내리 3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수비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후반전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 오후 2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보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충격적인 패배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홈 팀 하이덴하임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케빈 뮐러가 최후방을 지켰다. 요나스 푀렌바흐, 베네딕트 김버, 파트리크 마인카, 오마르 트라오레가 4백을 이뤘다. 레나르트 말로니, 얀 쇠프너가 3선에서 허리선을 구성했다. 얀니클라스 베스테, 안드리안 베크, 에렌 딩치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팀 클라인딘스트가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 팀 바이에른 뮌헨도 같은 4-2-3-1로 대응했다. 스벤 울라이히가 장갑을 착용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주아 키미히가 후방에서 합을 맞췄다.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서 공수를 지원했다. 2선에 나선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와 함께 해리 케인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름슈타트가 기회를 얻었지만, 김민재가 자세를 낮춰 상대 슈팅을 저지했다. 전반 14분 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첫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26분 하이덴하임 진영에서 뮐러가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하이덴하임 수비진이 몸으로 막았다.

답답한 흐름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전반 38분 케인의 한 방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우위를 잡았다. 그나브리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정교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5분 데이비스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머리로 해결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격차를 벌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고, 케인과 그나브리의 득점이 나오며 하이덴하임을 압박했다. 후방에서는 김민재를 축으로 수비진이 하이덴하임의 공격을 차단하며 바이에른 뮌헨이 공수가 완벽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4분 무시알라가 우측면 돌파에 성공한 후 시도한 슈팅은 상대 수비수가 막으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5분 바이에른 뮌헨의 배후 공간을 파고든 케빈 세사가 만회 득점을 올렸다. 후반 6분 좌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클라인딘스트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결정지었다.

후반 11분 상대의 실수로 기회를 잡은 케인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약하게 흘러가면서 뮐러 골키퍼가 손쉽게 잡았다. 후반 14분 뮐러와 케인을 거쳐 그나브리가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그나브리의 슈팅이 빗맞으며 기회가 연달아 무산됐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마티스 텔이 골문 앞에서 시도한 슈팅은 뮐러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27분 베스테가 올려준 코너킥을 세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을 위협했다. 후반 30분 베스테의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34분 바이에른 뮌헨의 배후 공간을 공략한 하이덴하임은 클라인딘스트의 추가 득점이 나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점수가 그대로 유지되며 하이덴하임이 역전승을 거뒀다.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전에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상대가 공격할 때마다 적절한 수비 위치를 선점해 위기를 차단했다. 공격 상황에서는 장점인 피지컬과 패스 능력을 활용해 동료들을 지원했다. 중앙선을 넘어 공격에 가세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고, 케인의 선제골 당시 기점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흔들리는 모습이 연달아 나왔다. 첫 실점 장면에서 제공권 경합에서 패한 것이 실점 빌미가 됐고, 두 번째 실점에서는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놓치며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하이덴하임이 후반에만 3골을 득점하면서 김민재가 버틴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무너트리고 역사적인 승리를 쟁취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줬다. 후방에서 가장 많은 패스 성공(89회)과 경합 성공(11회)을 보인 점을 높이 샀다. 수비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김민재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얻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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