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ligt(C)Getty Images

KIM 밀어내고 되찾은 ‘미소’…“팀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금 입지를 찾은 마테이스 데 리흐트(24)가 이에 기뻐했다. 시즌 중반까지 김민재(27), 다요 우파메카노(25)에게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던 데 리흐트는 새해를 기점으로 반전을 이뤘다. 벤치행에 불만을 드러냈던 데 리흐트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데 리흐트는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VI’와 인터뷰에서 “선수가 뛰지 못하면 그 즉시 행복하지 않다며 이적설이 나온다. 당연히 경기를 더 뛰고 싶었으나 불평할 이유는 없었다.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최근에 다시 출전하고 있다. 무엇이 진짜인지 알기에 소문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현 상황에 만족했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이번 시즌 데 리흐트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시즌 데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첫 시즌부터 부동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후방에서 안정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때로는 직접 득점까지 올리며 완성형 수비수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2022-23시즌 데 리흐트는 공식전 43경기(3골 1도움)에 나서 듬직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여름 김민재가 입단하면서 데 리흐트의 입지에 적색 경보가 울렸다. 나폴리에서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가 팀에 합류하자,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은 우수한 기량을 보유한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두고 고심을 이어갔다. 초반엔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가 짝을 맞췄으나, 이내 데 리흐트가 벤치로 밀려나고 김민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데 리흐트에게 기회가 찾아온 시기도 있었지만, 데 리흐트도 부상으로 똑같이 고전하면서 김민재에게 가는 부담이 꾸준히 지속됐다. 더군다나 투헬 감독은 자신의 전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데 리흐트와 대립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데 리흐트가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등 수비 자원이 필요한 빅 클럽들이 데 리흐트 영입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수비 자원이 부족한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도중 데 리흐트의 이탈을 막았다. 동시에 수비 보강을 위해 에릭 다이어(30)를 영입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불안한 수비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선수라 백업 자원으로 여겨졌지만, 예상과 다르게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그러면서 데 리흐트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투헬 감독이 다이어의 파트너로 데 리흐트를 점찍으며 그의 이름을 다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 후방을 지켰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한순간에 3, 4옵션 수비수로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데 리흐트가 나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16득점을 하는 동안 실점은 3실점만 내줬다. 이적을 고려했던 데 리흐트는 입지를 되찾자,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데 리흐트는 아약스, 유벤투스 등을 거쳐 2022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2번째로 비싼 수비수인데, 유벤투스에서 이적할 당시 6,700만 유로(약 974억 원) 이적료가 발생했다. 단단한 피지컬과 안정적인 패스 능력이 장점인 데 리흐트는 유망주 시절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아 명성을 날렸다,

데 리흐트는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많은 영광을 맛봤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1회, 네덜란드 왕립 축구 협회(KNVB) 베이커 우승 1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1회 등 자신이 뛴 팀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