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Gangwon 대구 강원Kleague

K리그1 6위 싸움, 2경기 남기고 뜨거운 폭풍전야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오는 주말 32라운드를 치르는 K리그1은 운명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33라운드가 끝나면 K리그1은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진다. 스플릿 제도 때문이다. 

상위 스플릿(그룹A)에 들지 못하면 타격을 입는 팀들이 있다. 우승, 혹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목표로 잡았던 팀들이다. 실제로 지금 6위 경쟁 존에는 그런 팀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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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강원과 7위 제주는 승점 38점을 기록 중이고, 8위 대구가 승점 36점, 9위 서울이 승점 35점으로 추격 중이다. 추격자 입장인 제주, 대구, 서울은 32라운드에서 강원과의 간격을 좁히거나 추월하지 못하면 기회는 1경기 밖에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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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강원은 홈에서 포항을 상대한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에서 상위 스플릿을 확정지어 심적으로 편안한 상태다. 하지만 강원은 전력을 쏟아야 한다. 최근 수원을 상대로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것 외에는 전적이 나쁘다. 주포 제리치도 득점이 주춤한 상황이다. 정조국, 오범석 등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제주는 경남 원정에 나선다. 나름 희소식이 있다. 경남의 간판인 말컹이 지난 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뛰지 못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말컹이 빠진 경남을 노리는 것은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전반기 부진을 씻어 낸 제주의 공격수 찌아구다. 31라운드에서 전남을 꺾고 1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한 제주는 연승으로 6위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대구는 홈으로 인천을 불러들인다. 후반기 대약진 속에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대구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상위 스플릿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 포항에 1-2로 패하며 활화산 같던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 최전방의 에드가와 최후방의 조현우의 위력은 대단하다. 생존왕 인천의 올 시즌 후반기 흐름이 전같지 않아 대구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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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전남 원정에 나선다. 2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서울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만일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상위 스플릿은 멀어지고 강등권에 가까워진다. 11위인 전남이 승점 6점 차기 때문이다. 서울은 올 시즌에 이미 전남 원정에서 역전패를 당했고, 그 여파로 황선홍 감독이 사임한 바 있다. 박준태의 음주 교통사고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전남은 홈에서 분위기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5위 수원은 7위 제주에 승점 5점 차로 앞서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다득점 차가 커 사실상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짓는다. 안심할 순 없다. 상대가 도깨비팀 상주 상무다. 상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가시마 원정으로 피로가 누적된 수원으로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위인 상주도 강등권과의 간격을 벌리고, 상위 스플릿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승리가 필요해 홈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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