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임상협 입단 사진 2019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 틈새 마케팅, 팬들의 눈이 즐겁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최근 다양한 구단들이 이적 오피셜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팬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만큼 특별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까지 담아내 이목이 쏠린다.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0일까지 4주간 열린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었다. K리그1은 총 46명, K리그2는 총 47명이 추가등록을 마쳤다. 마감 시간 전까지 촉박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기간 내내 숱한 루머가 도는 만큼, 매 시즌 이적 기간은 팬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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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도 이를 참고해 이적 오피셜에 참신함을 더했다. 기존처럼 구단의 상징성을 지닌 엠블럼 및 홈 경기장의 배경도 의미가 있지만 색다른 시도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시작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여느 팀처럼 제주 홍보팀도 다양한 스폰서 및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공생관계 그리고 더 나은 홍보 효과를 도출하기 위해 고민 중이었다. 이때 소소한 아이디어들과 이적시장 시기가 맞물리면서 자연스레 오피셜 사진에 마케팅을 함께 녹아냈던 것이 대박을 터트렸다.   

제주 2019 입단 화보제주 유나이티드

2019년 최규백을 시작으로 다양한 선수들이 구단 후원의 집에서 이색 오피셜 사진을 찍었다. 안현범은 식당에서 사진을 찍었고 ‘꽃미남’으로 불리던 임상협(현 포항)은 플라워 샵에서 화보를 찍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제주의 특별한 퍼포먼스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당시 울산에서 제주로 적을 옮긴 오승훈의 첫 마디가 “저는 어디에서 찍나요?”였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다. 오승훈은 올레시장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주변 상인들이 꽤 알아보거나 팀에 새로운 선수가 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주는 후원의 집뿐만 아니라 연고지를 떠올릴 수 있는 각 명소에서도 입단 사진을 찍으며 지역을 홍보했다. 오사구오나는 관광지 천지연폭포에서 사진을 찍었고 당시 첫 아이를 낳은 오승훈은 가족의 의미를 강조한 화가 이중섭의 생가를 방문해 뜻깊은 의미를 되새겼다. 

울산 입단 사진모음울산현대

이후 각 구단들이 이를 많이 참고했다. 울산 현대는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조선소 배경을 시작으로 지역 명소 곳곳을 배경으로 택했다. 특히 가장 이슈를 많이 모은 이청용은 별명인 ‘블루 드래곤’을 참고해 용의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어 재미를 더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모기업인 하나은행을 활용했다. 첫 주자는 파투였는데 충청영업본부에서 가장 큰 은행이자 구단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스터를 건물 전면에 내세웠던 지점을 방문했다. 이후 다양한 선수들이 은행 창구를 방문해 오피셜 사진을 찍었는데 이들을 알아보는 일부 팬들을 만나기도 해 1석 2조의 홍보 효과까지 누렸다. 

대전 입단 사진모음대전하나시티즌

대전도 의미가 담긴 지역 명소를 담아냈다. 우선 마사가 1993년 대전 엑스포가 열린 대전의 상징 ‘엑스포 공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해당 사진 게재 후 소셜 미디어에는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지역 팬들의 어린 시절 방문 추억담이 줄을 이으면서 색다른 소통 창구가 되었다.

최근 영입한 공민현의 오피셜 사진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애초 공민현은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1차 오피셜 사진을 찍었다. 이유인 즉, 현재 대전이 사용하는 대전월드컵경기장 이전의 원조 홈구장이자 내년 3월 철거를 앞둔 역사의 장소에서 의미를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여름의 이글거리는 뜨거운 태양 빛에 선수의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공민현은 최대한 밝은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결국 장소를 옮겨 오피셜 사진을 찍었고 공식 사진으로 나오지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대전 마사 입단대전하나시티즌
대전 공민현 한밭운동장 비하인드대전하나시티즌

강원은 한발 더 나아가 공익적인 목표까지 담았다. 강원은 올여름 이적 오피셜 사진 한 켠에 ‘장기 실종 아동’의 사진과 정보를 함께 게재했다. 아이디어의 원천은 이탈리아 AS로마였다. 로마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종 가족 찾기 캠페인을 벌였고 실제로도 실종자를 찾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나았다. 

이에 강원 구단도 좋은 취지를 위해 강원경찰청과 협업했다. 강원경찰청 역시 실종 아동과 가족들에게는 공동체의 관심이 절실한데 전파력이 강한 뉴스를 통해 자연스레 시민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했다. 다만, 단기 실종자를 찾는 사례가 많으니 여전히 찾기가 어려운 장기 실종자를 찾는 협조를 요청했다.

강원 2021 여름 이적 오피셜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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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이슈가 되는 오피셜 사진인 만큼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전파력이 커졌다. 강원도 내 장기 실종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에 안기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이번 사례를 통해 겨울 이적시장에도 이러한 부분을 활용해 볼 예정”이라며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이처럼 K리그내 다양한 구단들이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제약이 많아 예전처럼 다양한 모습을 담지는 못하지만 다양해진 연령층과 여러 플랫폼을 활용한 색다른 시도가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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