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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은 아픈데, 추격자는 부진… 득점왕 경쟁 정체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치열하게 진행되던 K리그 클래식 득점왕 경쟁이 박진감을 잃었다. 선두 조나탄이 부상으로 인해 개점 휴업에 돌입하며 추격하는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추격자들도 동반 부진에 빠지며 득점 빈도가 줄었다. 

K리그 클래식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였던 득점왕 경쟁이 정체 현상에 빠진 건 수원 삼성의 조나탄이 부상을 당하면서다. 6월과 7월 두달 동안에만 무려 15골을 터트린 조나탄은 엄청난 득점 페이스로 K리그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부상했다. 하지만 지난 8월 12일 안방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발목을 다치며 두달 가량 쉬게 됐다. 조나탄은 스플릿 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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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들에게는 중요한 기회였다. FC서울의 데얀이 조나탄을 3골 차로 쫓고 있었다. 7월에만 6골을 넣으며 ‘역시 여름에 강한 데얀’을 외치게 했지만 그도 8월 초 터트린 골 이후 최근 4경기 모두 침묵하고 있다. 결국 한달 넘게 두 선수의 격차는 그대로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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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전남 드래곤즈의 자일이 데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강원 원정에서 16호골을 달성했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기록, 7월에 1골을 넣는 데 그쳤던 페이스를 다시 올리는 중이다.

양동현도 추격의 기세를 잃었다. 10경기에서 3골 밖에 넣지 못했다. 15골로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이지만 페이스만 봐서는 경쟁 유지는 어려워 보인다. 팀 성적도 덩달아 추락했다. 포항은 최근 11경기에서 1승 3무 7패를 기록, 강등권의 추격을 받는 중이다.

오히려 발동을 건 것은 에두, 주민규, 디에고 등이다. 특히 주민규의 득점력이 놀랍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민규는 최근 4경기에서 6골을 몰아 넣었다. 울산, 광주를 상대로는 2경기 연속 2골을 터트렸다. 양동현, 김신욱만 있던 득점랭킹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또 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상주 상무 입대로 K리그 클래식에 입성한 그는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하며 챌린지에서 통하는 공격수라는 꼬리표를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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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는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11골로 득점 5위에 진입했다. 디에고도 교체로 주로 나서고 있지만 최근 6경기에서 4골 넣으며 두자리 수 득점을 돌파하고 11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들의 발동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조나탄과 여전히 격차가 크다. 

지난 시즌 정조국은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2년 데얀(30골) 이후 4년 만에 나온 20골을 돌파한 득점왕이었다. 올 시즌은 근래 가장 치열하고 높은 수준의 득점왕 경쟁이 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한달 간의 정체기로 기대치를 조금 낮춰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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