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마르서울이랜드FC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오스마르 “400경기 출전? 우선…”

[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서울이랜드FC 센터백 오스마르(스페인)가 K리그 무대에 입성한 지 10년 만에 통산 300경기 출전 대업을 달성했다. “저를 위해 희생해 준 분들과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이다. 이런 대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면서 미소를 지은 오스마르는 “400경기 출전은 우선 301번째 경기를 뛰고 생각해 보겠다”고 웃어넘겼다.

오스마르는 지난 2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와 함께 그는 리그 통산 300번째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4년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면서 리그에 입성한 지 10년 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오스마르는 역대 95번째로 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한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오스마르는 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한 외국인 선수로는 과거 서울, 수원삼성 등에서 뛰었던 데얀(몬테네그로)과 현재 부천FC에서 활약 중인 닐손 주니어(브라질)에 이어 3번째다. 국내 선수든 외국인 선수든 한 리그에서 300경기를 뛴다는 건 대단한 일인데, 특히 언어, 문화, 환경이 다른 외국인 선수가 그 기록을 세우는 건 더욱 대단한 일이다.

오스마르는 지난 2014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떠나 서울에 입단하면서 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2018년 세레소 오사카(일본)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던 시기를 제외하곤 줄곧 서울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센터백과 미드필더 등 어느 위치에서든 매 경기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이런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계약이 만료돼 동행을 마친 후 겨우내 서울이랜드에 합류했다.

이미 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된 만큼, 오스마르는 서울이랜드로 이적하자마자 주전을 꿰차며 활약 중이다. 베테랑답게 선수들을 이끌고, 또 브루노 실바(브라질)나 이코바(미국) 등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확실히 오스마르가 경기장 안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크다. 존재감이 큰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스마르는 “리그 통산 300경기를 출전하게 돼 기쁘다. 물론 경기 결과까지 챙겼으면 더 기뻤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저를 위해 희생해 준 분들 덕이다. 특히 어머니가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많이 고생하셨다. 아내도 먼 타지까지 와서 제 옆을 지켜줬다. 이런 희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서울이랑 서울이랜드 두 구단에서밖에 뛰지 않긴 했지만, K리그랑 강한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며 “어느덧 커리어 막바지에 다가오고 있는데 축구 선수뿐 아니라 그 뒤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향후 현역 생활을 은퇴한 후에도 K리그와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400경기 출전 목표에 대해선 “일단 301번째 경기를 뛰고 생각해 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끝으로 오스마르는 “꾸준하게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서울 팬분들, 서울이랜드 팬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서울 팬분들은 제가 서울이랜드에서 뛰고 있지만, 그거에 상관없이 꾸준히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신다.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후 “남은 경기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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