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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적설’ 세기의 악동, 이탈리아 잔류 유력…강등권 팀에서 ‘긴급 러브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K리그 이적설이 떠올랐던 마리오 발로텔리(34·제노아)가 이탈리아에 남을 전망이다. 강등권에서 사투 중인 베네치아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판은 3일(한국 시각) “발로텔리의 미래는 여전히 이탈리아에 있을 것이다. 베네치아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라며 “베네치아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발로텔리 영입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이미 그에게 연락을 보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발로텔리는 제노아를 떠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42·이탈리아) 감독의 구애를 받고 제노아에 입단했지만, 질라르디노 감독이 경질되면서 입지가 애매해졌다. 후임으로 온 파트리크 비에이라(48·프랑스) 감독은 발로텔리를 배제하기로 했고, 지난달 8일 토리노전 이후로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제노아에서 잊힌 발로텔리는 K리그 이적설이 나오며 한국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K리그 두 팀이 발로텔리 영입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해당 구단은 지난여름에도 발로텔리에게 영입 의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로텔리 이적설이 나오면서 제시 린가드(32·FC서울)에 이어 새로운 스타 선수가 K리그로 향할지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발로텔리는 이탈리아에서 다시 기회를 얻을 거로 보인다. 이탈리아 세리에 A 19위 팀인 베네치아가 발로텔리를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베네치아는 주포인 요엘 포얀팔로(30)가 팔레르모 이적을 앞두면서 대체 공격수가 필요하다. 여러 공격수가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발로텔리가 우선순위로 뽑혔다.

제노아는 발로텔리의 이적을 흔쾌히 수락하기로 했다. 마르코 오톨리니 제노아 디렉터는 지난달 28일 “발로텔리는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하나, 제노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당사자를 위해 좋은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상호합의로 계약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발로텔리는 인테르, 맨체스터 시티, AC 밀란, 리버풀, 니스, 마르세유 등 여러 구단을 거친 저니맨이다. 유망주 시절부터 독특한 멘털과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경기장에서는 피지컬을 내세운 플레이로 파괴력을 드러냈다. 다만 불성실한 태도와 악동 기질이 발목을 잡으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선수 경력 내내 확실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발로텔리는 최근 6년간 프랑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스위스 등을 떠돌았다. 그러다 제노아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로 복귀했다. 다만 제노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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