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구] 김형중 기자 = 스트라이커 둑스가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리그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대구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분 둑스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둑스는 K리그 데뷔골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둑스는 "매우 힘든 경기였다. 상대도 거칠었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사실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한다. 특히 나도 그렇다. 그러나 7경기 승리가 없던 상황에서 승리했다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경기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2월 말에 팀에 합류해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그 사이 부상도 있었다. 경기에 간간이 나왔지만 골이 안 나 마음고생도 있었다. 그는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 한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 골이 들어가지 않아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감독님도 제 스트레스를 풀어주려고 노력해주셨다. 팀을 위해 뛰면 들어갈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지난 2경기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경기 시간이 늘어나면 골 찬스도 많이 올 거고 팀을 위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 "팀에 늦게 합류해서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아시다시피 한국 오기 전 뛰었던 사우디 리그가 수준이 낮은 건 아니지만 한국과 스타일이 달랐다. 시즌 끝나고 합류해서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안 돼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좋다. 동료들도 도와주고 있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이 뭔지도 알고 있다. 팀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둑스는 이어 "오늘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다. 제가 골을 넣긴 했지만 느낌이 좋았다는 것보다 팀이 너무나 잘해서였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도 저와 잘 맞는다. 볼을 소유하고 공격하는 것이다. 팀에 늦게 합류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에 대해선 "굉장히 많은 감독님을 만났었다. 저희 감독님은 지금까지 많은 것을 증명하셨다. 또 확고한 축구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제가 경험한 감독님과 다르게 공격수의 수비 가담을 매우 중요시 하신다. 팀으로서 수비하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신다. 다른 팀에 대한 분석, 수비적인 디테일한 정보 등을 가지고 계신다. 매일 매일 얘기하면서 수비적으로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말씀해주신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시기도 한다"라고 했다.
둑스는 이날 득점 후 주장 린가드의 큰 축하를 받았다. 같은 외국인 선수로서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둑스는 "좋은 관계다. 첫날 왔을 때에도 저를 오래 알았던 사람처럼 대해줬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필드에서 많은 시간을 뛰진 않았지만 매일 훈련하며 이해하고 있다. 득점 상황도 제가 압박해서 린가드에게 줬고 슈팅이 흘러나와 제가 넣었다. 린가드는 사람으로서 긍정적이고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경기에 뛰지 못하며 힘들 때 도와줬다. 우리가 이기지 못할 때에도 분위기를 올려주려고 했다. 이런 주장이 있어 좋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