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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표 센터백으로 거듭난 김주성 "아직 한참 부족해…보완할 점 많아"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피지컬적인 부분이나 수비력 등이 한참 부족하다고 느꼈다.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확실히 느끼고 온 것 같다."

김주성(22·FC서울)은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 배우면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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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은 이번 시즌 K리그 전체를 통틀어 놓고 봐도 수준급의 활약을 펼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김천상무(2021~2022년)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현재 주전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실제 김주성은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19경기를 뛰는 동안 권완규(31)와 오스마르(35), 이한범(21) 등 파트너가 계속 바뀌고, 백 스리와 백 포 등 수비 전술의 변화가 있어도 그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FC서울의 후방을 지켰다.

김주성은 이 같은 활약상 속에 현시점 K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거듭났고,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7월 이후 거의 1년여 만이었다. 비록 2연전(페루·엘살바도르)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확실히 최근 제대로 물이 올랐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주성은 하지만 아직 스스로가 한참 부족하고, 앞으로 더 보완하고 발전해야 할 점들이 많다며 겸손했다. 그는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후 연습하면서 훌륭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고, 제가 피지컬적인 부분이나 수비력 등이 한참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K리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템포나 몸싸움이 빠르고 거칠기 때문에 솔직히 많이 버거웠다. 또 유럽파 선배들이랑 훈련할 때 일대일 싸움을 통해서 많이 제쳐지면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제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확실히 느끼고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FC서울 안익수(58) 감독과 김진규(38) 수석코치 모두 현역 시절 K리그를 대표했던 센터백이다. 이같은 활약상을 바탕으로 태극마크도 달았다. 아직 더 성장이 필요한 김주성에겐 최고의 멘토들이다.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주성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K리그에서 제가 가진 능력들을 더 많이 보여주고, 단점들을 많이 보완한다면 충분히 축구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또 위축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많이 하라고 조언도 해주셨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서울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후반 41분 터진 윌리안(29)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역대 '슈퍼매치' 상대 전적에서 41승 25무 35패로 계속 우위를 이어갔다. 동시에 3경기(2무1패) 무승의 늪에서 탈출해 순위표 2위(9승5무5패·승점 32)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주성은 "축구대표팀 갔다 오고 나서 이틀밖에 준비를 못 하고 경기를 뛰었지만, 동료들이 잘 준비해 줘서 오늘 승리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며 "'슈퍼매치'에서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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