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Ingolstadt 04 v VfB L¸beck - 3. LigaGetty Images Sport

K리그에서는 1골도 못 넣었는데…‘넥스트 그라피테’ 나오나, 뜨거운 러브콜 받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수원삼성블루윙즈에서 뛰었던 세바스티안 그뢰닝(27·잉골슈타트·등록명 그로닝)이 헤르타 베를린 이적을 앞뒀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을 위해 이미 개인 조건 합의를 마무리했고, 구단 간 합의를 마치면 이번 겨울 합류도 가능하다.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데트’는 20일(한국 시각) “그뢰닝이 독일 최대 구단 중 하나인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한다. 이미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그뢰닝의 계약 기간이 반년 남았기에 이 계약은 여름부터 유효하다. 헤르타 베를린은 그뢰닝을 더 빠르게 데려오기 위해 잉골슈타트와 협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2시즌 도중에 한국을 떠났던 그뢰닝이 유럽에서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잉골슈타트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번 시즌 독일 3. 리가(3부 리그)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21경기에서 13골(2도움)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지켜본 2. 독일 분데스리가(2부 리그) 구단인 헤르타 베를린이 그뢰닝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중위권 전력을 유지했던 헤르타 베를린은 2023년 강등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12위까지 추락했는데, 팀들 간 전력 간극이 크지 않아 선두 함부르크와 승점 차이가 6점밖에 나지 않는다. 승격을 꿈꾸는 헤르타 베를린은 ‘히든카드’로 그뢰닝을 택했다.

‘팁스블라데트’는 “헤르타 베를린은 승격을 위해 그뢰닝 영입을 택했다. 이 구단은 엄청난 지원을 받아 분데스리가로 돌아올 야망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헤르타 베를린은 늦어도 이번 여름부터 그뢰닝을 신뢰하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뢰닝은 선수 경력에 큰 진전을 이뤘다”라고 전했다.

그뢰닝이 헤르타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는다면 과거 그라피테(45·브라질)의 사례를 뒤따를지 주목된다. 그라피테는 2003년 안양 LG 치타스(現 FC서울) 소속으로 K리그 무대에 도전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브라질로 돌아갔다. 이후 상파울루, 르망 등을 거친 그는 볼프스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며 반전을 이뤘다.

덴마크 출신인 그뢰닝은 올보르, 비보르, 수원, 카스테욘 등 다양한 구단을 거친 저니맨이다. 그는 2020-21시즌 덴마크 2부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비보르를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득점력 검증을 마친 그뢰닝은 아시아로 향해 수원 유니폼을 입었지만, K리그에서 1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반년 만에 수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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