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이을용 감독 지도 아래 반전을 꿈꾸는 경남FC가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첫 지휘에 나서는 이을용 감독은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경남은 2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11위에 머물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경남은 2025시즌을 앞두고 이을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이을용 감독 체제로 분위기 전환을 이뤄 이번 시즌에는 다른 결과를 나오길 바라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을용 감독은 “인천 라인업이 어떻게 나올지 어느 정도 알았다. 윤정환 감독이 인천에서도 강원 시절처럼 할 것 같아 거기에 대비했다. 저희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했다”라고 경기 각오를 내비쳤다.
이번 경기는 이을용 감독의 정식 감독 데뷔전이다. 앞서 FC서울에서 감독 대행을 하긴 했지만, 정식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을용 감독은 “부담감은 있지만, 쉬는 동안 축구 공부를 했다. 설레면서 기대가 된다”라며 “중원에서 수적인 싸움을 벌이고, 측면에는 빠른 공격수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지도자의 스타일을 참고했는지 묻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비슷한 축구를 한다고 생각했다. 배울 거 배우면서 제 생각도 넣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제가 원하는 옷을 입혀야겠다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 입혔다.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한두 경기 지나면 원하는 축구가 나올 거로 예상한다”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 인천은 공격진과 중원을 기존 선수들로 내세웠다. 다만 수비진에 박경섭, 최승구 등 생소한 자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이을용 감독은 “수비진이 많이 바뀌었더라. 그 부분을 철저하게 공략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그렇고, 인천도 그렇고 측면에 속도와 개인 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있다. 인천에는 제르소 같은 선수가 있기에 이에 대비했다”라며 “두 팀 모두 측면을 어떻게 공략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천에서 활약했던 송시우가 경남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을용 감독은 “부상으로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지금 올라오는 단계다. 후반전 상황에 따라 20분 지나면 넣을 생각이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