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League AgnelliGetty/Super League

JP 모건, 슈퍼 리그 철회 성명... "우리가 오판했다"

일주일 사이에 유럽 축구계에 일대 광풍이 일어났다. 19일 유럽 슈퍼 리그 창단 발표를 시작으로 해당 대회 철회까지 단 4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처음 슈퍼 리그 창단 발표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를 필두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유벤투스, 인테르, AC 밀란(이상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르기까지 12개 팀이 참가를 선언했다. 해당 12개 팀에 더해 8팀을 추가해 20개 팀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리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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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슈퍼 리그가 챔피언스 리그와는 달리 페쇄적인 리그라는 데에 있었다. 20개 팀 중 15개 팀(위에 언급한 12개 팀 포함)은 고정적으로 슈퍼 리그에서 뛴다는 게 해당 리그의 주 포맷이었다. 즉 남은 다섯 자리를 놓고 유럽 리그의 무수히 많은 구단들이 경쟁해야 한다는 소리다. 자국 리그 성적을 발판으로 매시즌 진출팀이 정해지는 챔피언스 리그와는 상반된 형태의 대회였다.

이에 유럽 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를 필두로 각국 축구협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영국과 프랑스 같은 정부들도 슈퍼 리그 설립에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슈퍼 리그의 설립은 각국 리그들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비판의 주된 골자였다. 특히 영국 정부는 슈퍼 리그 반대 법안을 발의할 의사가 있음을 표명했을 정도였다. 또한 많은 축구 선수 및 감독들의 항의에 더해 축구 팬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어 리그 6개 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테르가 슈퍼 리그 탈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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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슈퍼 리그를 주관하는 JP 모건조차 공식 성명서를 통해 포기 의사를 밝혔다. JP 모건은 "우리는 이번 투자가 축구계에 있어 어떻게 여겨질 것인지, 또한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확실하게 오판했다. 이번 일을 통해 배우겠다"라고 밝혔다.

초대 슈퍼 리그 회장에 임명됐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아직 슈퍼 리그 계약이 유효하다며 저항 의지를 내비쳤다. 바르셀로나 역시 슈퍼 리그 참가 유지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JP 모건조차 백기를 들면서 슈퍼 리그는 사실상 없었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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