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황의조(성남FC->감바 오사카), 정승현(울산 현대->사간 토스), 김보경(전북현대->가시와 레이솔), 마르셀로(제주 유나이티드->오미야 아르디자), 장현수(광저우 부리->FC도쿄).
올 여름 K리그, 혹은 한국 국적의 주요 선수들은 일본 J리그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중계권료 잭팟을 터트린 J리그는 자금력으로 무장해 ‘가성비’가 높은 한국 선수와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끌어들이고 있다.
예년과 다른 선수들의 행보는 아시아쿼터제를 폐지한 중국 슈퍼리그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중동의 여러 리그들의 상황 탓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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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로 부는 바람은 검증된 선수만이 아니다. 올 여름에도 유망주들이 J리그로 줄줄이 향했다. 김동수(오미야 아르디자), 임승겸(나고야 그램퍼스), 원두재(아비스파 후쿠오카)가 그 주인공이다.
경희대 출신으로 함부르크SV U-19팀에 입단했던 김동수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오미야로 옮겼다. 독일 무대에서 함부르크 2군팀(4부 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잠재력을 인정 받았지만 1군 승격에 실패한 끝에 일본 무대로 향했다.
대학 무대 최고의 선수인 임승겸과 원두재는 일본 2부리그인 J2로 향했다. 고려대의 주전 수비수인 임승겸은 나고야 그램퍼스, 한양대의 장신 플레이어 원두재는 아비스파 후쿠오카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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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22세 이하의 유망주들이다. 또 센터백을 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동수, 임승겸은 전문 센터백이다. 원두재는 최전방 공격부터 센터백까지 소화하는 전천후 선수지만 후쿠오카는 수비수로 분류해 놓았다.
최근 J리그는 한국인 골키퍼와 센터백 보강에 열을 올렸다. 일본 선수에게선 보기 힘든 한국 특유의 터프하고 파워 넘치는 플레이에 끌렸다. 1부 리그 선두권 팀들이 A대표팀 등에서 충분히 검증된 특급 선수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면, 유망주들이 향하는 팀은 1부 리그 하위권과 승격을 노리는 2부 리그 상위권 팀이다.
올 여름 J리그로 향하는 한국 선수들로 인한 현상은 한층 거세다. 1, 2부 리그는 대부분의 팀마다 한국 선수가 1~2명씩 있다. 현재 1부 리그에는 21명, 2부 리그에는 26명의 한국 국적 선수가 있다. 국가대표부터 유망주까지 J리그의 저인망식 한국 선수 영입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