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일본 내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카이 코타(20·가와사키 프론탈레)가 J리그 역사상 일본 선수 ‘최고 이적료 방출’ 기록을 세우면서 토트넘행을 앞둔 가운데, 영국 현지에선 다카이의 토트넘행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존 웬햄은 “솔직히 말해서 다카이 영입은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센터백 포지션은 토트넘 선수단 내에서 가장 강력한 포지션이며, 애슐리 필립스, 알피 도링턴, 루카 부슈코비치 같은 젊은 선수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데 펜가 붙박이 주전 센터백 듀오로 활약하고 있고, 이들의 뒤를 받치고 있는 라두 드러구신, 케빈 단소 등 백업 센터백들에 더해, 필립스, 도링턴, 부슈코비치까지 유망한 센터들까지 즐비한 상황에서 다카이까지 영입한 것을 두고 존 웬햄은 의문을 표한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그러면서 “로메로를 대신해 젊고 경험이 아직 부족한 선수로 교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다카이가 아무리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잘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현저히 낮다”고 전망했다.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4일 토트넘이 다카이를 영입하기 위해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를 지불하면서 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는 내달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며, 여름 프리시즌 투어 때도 동행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토트넘이 타카이를 데려오기 위해 지출한 500만 파운드는 J리그 역사상 일본 선수 ‘최고 이적료 방출’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후루하시 교고가 지난 2021년 비셀 고베를 떠나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남긴 450만 파운드(약 84억 원)다.
다카이는 190cm가 넘는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뛰어난 데다, 공중볼 경합에도 능한 센터백이다. 발밑도 좋아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연결하는 데 능한 데다, 직접 공을 몰고 가져가는 전진성도 갖췄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남달랐던 다카이는 이제 20살임에도 프로 데뷔 4년 차로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지난 2022년 당시 17세 나이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꾸준하게 활약했다. 지금까지 통산 78경기(4골·1도움)에 출전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금까지 A매치 4경기에 출전했다.
다카이는 특히 지난달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준결승에서 알나스르를 만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 혼 두란을 꽁꽁 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