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버쿠젠 핵심 미드필더인 그라니트 자카(32)가 선덜랜드 이적에 가까워졌다. 자카는 선덜랜드 입단을 통해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올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 시각) “자카가 선덜랜드로 간다. 모든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졌다”라며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322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선덜랜드가 이룬 또 다른 야망 담긴 영입이다”라고 전하면서 이적 임박을 알리는 ‘HERE WE GO’를 덧붙였다.
이로써 자카가 아스널을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EPL 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위스 국가대표인 자카는 왼발을 활용해 패스 능력이 탁월한 미드필더다. 신체적인 장점과 왕성한 활동량도 겸비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아스널 등에서 활약한 그는 202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자카는 사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 아래서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았고,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뤘다. 같은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도 우승하며 더블을 장식했다. 자카는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9경기에서 2골과 7도움을 올리며 베테랑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대로 레버쿠젠에 정착하는 듯싶었는데, ‘승격팀’ 선덜랜드가 강력한 구애를 전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EPL 무대에 올랐다. 레지스 르브리(48·프랑스) 감독은 새 시즌 잔류를 위해 폭풍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헤이닐두(31), 하비브 디아라(21), 시몬 아딩그라(23) 등이 합류한 가운데, 자카로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각오다.
레버쿠젠은 자카를 내놓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선덜랜드가 2,000만 유로를 제시하면서 방향을 틀었다. 자카는 선덜랜드 이적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빠르게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자카는 현재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밟으려고 선덜랜드로 향하고 있다.
한편, 에릭 텐 하흐(55·네덜란드) 감독은 레버쿠젠 부임하자마자 핵심 자원들을 줄줄이 잃었다. 요나탄 타(29·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22), 제레미 프림퐁(24·이상 리버풀)에 이어 자카까지 떠나면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빅터 보니페이스(24), 피에로 인카피에(23), 루카시 흐라데츠키(35), 파트리크 시크(29) 등도 이적설이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