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ntford FC v Fulham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HERE WE GO 이어 ‘비피셜’ BBC까지! “토트넘 새 사령탑에 프랭크 감독…보상금 문제 해결만 남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이 새 사령탑으로 브렌트퍼드(이상 잉글랜드)를 이끌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을 낙점했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과 개인 합의를 마친 가운데, 브렌트퍼드와 보상금 지불 문제만 해결하면 선임 절차를 완료할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후, 차기 사령탑으로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기로 한 가운데 브렌트퍼드와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와 2027년까지 계약이 유효한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려면 보상금으로만 1000만 파운드(약 183억 원) 이상을 지불해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같은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새 사령탑으로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과 이미 장기계약을 맺기로 하면서 개인 합의를 마친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와 (보상금 문제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협상은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성과를 검토하고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언제나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덧붙여 “지난 2023년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의 전통이었던 공격 축구로 다시 되돌려 놓았고,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구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썼다. 이 업적은 우리 모두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구단을 위해 헌신과 기여를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구단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구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결과가 좋지 못했다. 물론 UEL 우승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우승 후 감정만을 따라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고 해임한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여러 전선에서 경쟁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접근 방식의 변화가 다음 시즌과 그 이후를 위한 최고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으며, 가볍게 내린 결정도, 성급하게 내린 결정도 아니”라며 “앞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토트넘 이후 곧바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당장 올여름 스쿼드 보강을 위해 움직이려면 차기 사령탑의 의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프랭크 감독과 풀럼(잉글랜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르코 실바 감독을 두고 저울질하던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낙점, 빠르게 개인 합의를 마친 후 브렌트퍼드와 보상금 문제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대 초반,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을 은퇴한 프랭크 감독은 지난 1995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프레데릭스베르크 유스, 호비도우레 유스, 볼트크루벤 유스, 륑뷔 BK 유스(이상 덴마크) 등을 거치면서 유소년 육성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8년부터는 덴마크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차례로 이끌었다.

프랭크 감독은 이후 지난 2013년 브뢴뷔(덴마크)를 이끌면서 지도력과 전술 능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2016년 브렌트퍼드 수석코치로 부임해 딘 스미스 감독을 보좌하다가 스미스 감독이 2018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떠나자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해 7년 가까이 브렌트퍼드를 이끌어 왔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다양한 전술운영과 훈련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여러 가지 게임모델을 설정하고 패턴화시키면서 상대에 따라 맞춤 대응을 들고나오는 지략가다. 포메이션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경기 도중에 시도 때도 없이 유연하게 변화를 준다. 전술도 강한 압박 축구, 선수비 후역습, 두 줄 수비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

프랭크 감독은 유소년 육성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선수 발굴 능력도 뛰어나다. 예산이 제한적인 브렌트퍼드가 EPL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다. 프랭크 감독은 뛰어난 유망주들을 키워내면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만들어 기용하고 있다. 이미 브렌트퍼드에서 김지수를 지도하면서 기회를 준 것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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