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4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연간 800만 유로에서 900만 유로(약 133억~150억 원) 고정 연봉을 받고 있다”라며 “인테르를 비롯한 이탈리아 구단들이 김민재를 호평하고 있지만, 고액 연봉자인 그를 이탈리아로 데려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달 이탈리아 복귀설이 떠올랐다. 가장 먼저 그에게 관심을 보인 건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새로운 수비 자원을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유벤투스가 세리에 A 경험이 있는 선수를 찾는 와중에 김민재와 밀란 슈크리니아르(30·페네르바체)의 이름이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4일 “유벤투스는 앞으로 빡빡한 일정과 부상으로 인한 문제를 생각하여 세리에 A 출신 수비수를 노린다”라며 “슈크리니아르가 표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김민재 역시 우선순위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 이탈리아 구단은 유벤투스뿐이 아니다. ‘밀란 형제’ 인테르와 AC 밀란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토비 알트셰플 기자와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3일 “AC 밀란과 인테르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두 구단은 지난여름에도 김민재와 연결된 바 있다.
이들은 김민재가 3옵션 수비수로 밀린 걸 기회로 삼았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26)와 요나탄 타(29) 조합이 후방을 지키고 있다. 김민재는 주로 교체로 나서거나, 비중이 떨어지는 경기에서만 선발 출전했다. 우파메카노와 타가 좋은 활약을 보여준 터라, 김민재에게 향하는 기회가 많지 않다.
다만 김민재는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사가 강하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다시 주전 자리를 찾고 싶어 한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이런 김민재의 헌신과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민재의 잔류 의사와 높은 연봉 문제로 당장은 이탈리아 복귀가 어려울 거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여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마크 게히(25·크리스탈 팰리스), 니코 슐로터베크(25·도르트문트)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이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입지가 지금보다 더 위태로워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