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빅터 보니페이스(24·레버쿠젠)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AC 밀란 이적에 실패했다. 보니페이스는 다시 레버쿠젠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5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C 밀란은 보니페이스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자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라며 “500만 유로(약 81억 원) 임대료에 2,400만 유로(약 389억 원) 완전 이적 조항을 넣기로 구두 합의를 했지만, 메디컬 테스트로 인해 계약이 취소됐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사흘 전 보니페이스가 AC 밀란으로 이적한다며 특유의 ‘HERE WE GO”를 전했다. 행정적인 절차에서 문제없이 두 구단 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렸다. 그런데 보니페이스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선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AC 밀란은 보니페이스가 커리어 내내 잔부상으로 고전했다는 점을 인지해 그와 계약을 포기했다. 보니페이스는 레버쿠젠 이적 후 내전근, 햄스트링, 질병 등 다양한 이유로 결장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결장한 경기 수만 37경기에 달했다. 시즌당 20경기 가까이 결장한 셈이다.
꾸준히 나설 수 있는 골잡이가 필요한 AC 밀란은 모험 수를 두지 않았다. 보니페이스를 포기하고 빠르게 다른 공격수를 찾을 거로 예상된다. AC 밀란 이적에 실패한 보니페이스는 다시 레버쿠젠으로 돌아가 거취를 정할 전망이다. 그가 레버쿠젠에 잔류한다면 파트리크 시크(29)와 주전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인 보니페이스는 큰 체격과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파괴력을 드러내는 공격수다. 속도와 경합 능력이 탁월한 터라, 상대 수비수가 막기 버거운 유형이다. 보니페이스는 2023-24시즌 공식전 34경기에서 21골(9도움)을 넣으며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포칼을 동시에 차지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한편, 보니페이스가 이적 성사 직전에 팀을 옮기지 못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직전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나스르 이적을 두고 모든 합의를 마쳤으나, 알나스르가 존 두란(21·페네르바흐체) 영입을 결정하면서 레버쿠젠에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