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orra v England - European Qualifiers Group K - FIFA World Cup 2026Getty Images Sport

HERE WE GO 또 떴다! 토트넘 바이아웃 지불 결단…‘이적료 1118억’ 英 대표 플레이메이커 깁스화이트 영입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래 최다패(20패) 불명예를 쓸 정도로 부진한 데다, 새 시즌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자 선수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 토트넘이 본격적으로 전력보강을 시작했다. 모하메드 쿠두스(24)를 품은 데에 이어, 모건 깁스화이트(25·노팅엄 포리스트) 영입까지 앞두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서 “토트넘은 노팅엄과 직접 접촉한 후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을 발동했다”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이어 “깁스화이트는 24시간 내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깁스화이트는 애초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았다. 맨시티는 계약이 만료되면서 떠난 케빈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를 찾던 도중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이 무산되자, 깁스화이트를 노렸다. 그러나 노팅엄과 이적료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고, 이후 라얀 셰르키와 티자니 라인더르스를 영입하면서 자연스레 깁스화이트 영입에선 손을 뗐다.

깁스화이트는 결국 이번 여름 노팅엄에 잔류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토트넘이 급작스레 등장, 바이아웃을 발동하면서 이적을 앞두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깁스화이트와 2030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했다. 깁스화이트의 주급은 10만 파운드(약 1억 8600만 원)에서 15만 파운드(약 2억 8000만 원) 사이가 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그의 주급은 8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다.

기본적으로 공을 다루는 능력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깁스화이트는 직접 공을 운반하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하는 데 능하다. 유사시엔 직접 득점할 수 있는 마무리 능력도 갖췄다. 2017년 울버햄프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스완지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2022년 노팅엄으로 완전 이적한 후 기량이 만개하면서 EPL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실제 그는 노팅엄 입단 첫 두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80경기 동안 11골·18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엔 EPL에서만 34경기에 출전해 7골·10도움을 기록하며 노팅엄의 돌풍을 이끌었다. 현지에서도 “넘치는 에너지와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승리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노팅엄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지난해 9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두스 영입을 발표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1025억 원)를 지불하면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합의를 맺었다. 쿠두스는 토트넘과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 2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인 그는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며 “마침내 토트넘에 합류했다. 너무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이 쿠두스와 깁스화이트 두 명을 데려오는 데 지출한 이적료는 1억 1500만 파운드(약 2143억 원)다. 이에 앞서 토트넘은 마티스 텔과 케빈 단소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각각 3800만 파운드(약 708억 원)와 2500만 파운드(약 465억 원)를 투자했다. 또 다카이 고타를 데려오면서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를 지출했다. 올여름에만 벌써 1억 8300만 파운드(약 3410억 원)를 지출한 셈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보강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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