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마침내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한다. 최근 ‘떠오르는 신예’ 딘 하위선(20·본머스)을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을 발동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하위선과 개인 합의만 맺으면 영입을 마무리 짓게 된다.
15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하위선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면서 본머스와 합의를 맺었다. 바이아웃 조항은 5000만 파운드(약 930억 원)로 알려졌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가 하위선을 영입하기 위해 남은 작업은 개인 합의다. 그러나 개인 합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위선이 다른 구단들보다 레알 마드리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원만하게 개인 합의를 맺을 거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위선은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첼시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뛰는 것을 꿈꿔오면서 오로지 레알 마드리드행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부터 센터백 보강을 추진해 왔다. 기존 센터백들이 잦은 부상 속 전열에서 이탈하는 빈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또 전체적으로 평균 연령도 높아지면서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도래했기 때문이다.
실제 에데르 밀리탕과 다니 카르바할, 데이비드 알라바는 이젠 ‘유리몸(부상이 잦은 선수를 일컫는 말)’‘이 되면서 전력에 도움이 되질 못 하고 있다. 부상 없이 버텨준 안토니오 뤼디거는 서른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상 미래를 내다봤을 때 라울 아센시오 말곤 없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가 ‘최우선’ 영입 후보로 낙점한 센터백은 윌리암 살리바였다. 하지만 살리바가 아직은 떠날 생각이 없다고 직접 밝힌 데다, 아스널 역시 핵심인 살리바를 매각할 계획이 없을뿐더러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선언하면서 협상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살리바를 포기했고, 이후 차선책을 찾은 끝에 이번 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놀라운 활약을 펼친 하위선으로 선회하면서 영입을 앞두고 있다. 하위선을 영입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1호 영입’이 된다.
스페인 태생의 하위선은 2m에 육박하는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안정적이다. 또 양발잡이인 데다, 부드러운 발밑과 안정적인 패싱력을 갖춰 후방 빌드업에도 능한 그는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 2023년 유벤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하위선은 AS로마를 거쳐 현재 본머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맹활약 속 스페인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되더니 지난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하위선은 지금까지 A매치 2경기를 뛰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차기 사령탑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현지에선 알론소 감독이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부터 지휘봉을 잡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