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거듭되는 부진·부상 속에 성장세가 멈추면서 입지를 잃은 안수 파티(22·바르셀로나)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으로 AS모나코에 합류한다. 파티는 한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평가받았던 재능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티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으로 AS모나코에 합류한다”면서 “이번주에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는 파티는 내일 (AS모나코로) 떠날 예정”이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지난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파티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과 스페인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데뷔골 등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린 나이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데다, 플레이스타일도 흡사해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며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파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성장이 멈춘 데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실제 2020~2021시즌 왼쪽 무릎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그는 2021~2022시즌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과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시즌 절반을 통째로 날렸다.
그나마 2022~2023시즌엔 ‘부상 악몽’에선 벗어났지만, 파티는 오랜 시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에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백업 멤버’로 전락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더니 2023~2024시즌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브라이턴에서도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린 데다, 출전 기회를 잡아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더는 파티를 기다려주지 않을 거란 전망과 함께, 파티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떠날 거로 관측됐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은 파티는 다시 기회를 얻고 싶어 하면서 잔류했다. 하지만 그는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올여름 바르셀로나와 두 번째 이별하게 됐다.
AS모나코는 1100만 유로(약 173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보유하며, 바르셀로나는 2800만 유로(약 441억 원)의 바이백(합의된 금액을 지급하면 복귀시킬 수 있는 계약 조건) 조항을 가지게 된다. 다만 AS모나코가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파티는 바르셀로나로 돌아온다. 파티는 임대 이적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전망이다.
한편, AS모나코는 폴 포그바 영입도 앞두고 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AS모나코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포그바를 영입하는 데 근접했다. 최종 세부 사항을 조율하면 이적은 성사된다”면서 “지난주에 공개된 대로 계약기간은 2년”이라고 이적이 거의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SOON’ 문구와 함께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