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마스 프랭크(52·덴마크) 감독을 경질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이고르 투도르(47·크로아티아)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토트넘은 남은 시즌 동안 투도르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긴 후 올 시즌이 끝나고 정식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투도르 감독이 토트넘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면서 “투도르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그는 남은 시즌 토트넘을 임시로 이끌 예정”이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령탑 교체를 가져가기로 결정했으며, 오늘부로 프랭크 감독은 해임됐다”며 “프랭크 감독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시간과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최근 결과와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이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실제 토트넘은 최근 EPL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4무6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지난 8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자연스레 순위는 어느새 15위(7승8무11패·승점 29)까지 떨어졌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강등 마지노선인 18위와 격차가 승점 5밖에 나지 않아 남은 시즌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당장 분위기를 빠르게 바꿔야 하는 토트넘은 곧바로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다만 시즌이 이미 절반이 지난 데다, 선임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터라 정식 사령탑이 아닌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욘 헤이팅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보단 지도자 경험이 더 많은 투도르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현역 시절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와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했던 투도르 감독은 2008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와 PAOK FC(그리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우디네세 칼초, 엘라스 베로나,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 유벤투스 등을 이끌었다.
투도르 감독은 특히 유벤투스에서 임시 사령탑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티아고 모타 감독을 경질한 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던 유벤투스의 러브콜을 받아 임시 소방수 역할을 맡았고,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더니 9경기에서 5승3무1패의 성적을 거둬 이탈리아 세리에A 4위로 마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결국 투도르 감독은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정작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나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공식전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5무3패에 그쳤다. 특히 8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유벤투스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고, 4개월 동안 야인으로 지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