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가봉맨’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36·알카디시아)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온다. 입단한 지 1년 만에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다. 현재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오바메양은 유럽 무대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바메양은 올여름 FA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올 예정”이라며 “오바메양은 여전히 복수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알카디시아와 오바메양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별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로써 지난해 입단 당시 2년 계약을 체결했던 오바메양은 당초 계약기간이 2026년 6월까지였으나 1년 앞당겨 알카디시아를 떠나게 됐다.
알카디시아가 지난해 합류한 이래 공식전 36경기에서 21골(3도움)을 터뜨리며 주포로 활약한 오바메양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한 건, 젊은 공격수 영입을 원하면서다. 알카다시아는 오바메양의 활약과는 별개로 미래를 고려했을 때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그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선수로선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주목받는 선수이며, FA 신분이라 이적료도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오바메양의 차기 행선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갈라타사라이, AC밀란, AS생테티엔, 인터 마이애미 등을 예상했다.
가봉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팬들 사이에서 ‘가봉맨’으로 불리는 오바메양은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골 결정력, 뛰어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최전방뿐 아니라 좌우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갖췄다.
오바메양은 2008년 AC밀란에서 프로 데뷔한 후 디종과 릴OSC, AS모나코, AS생테티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스널, 바르셀로나, 첼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거쳐 지난해 알카디시아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694경기 동안 355골(101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사우디의 코바르를 연고로 해 1947년 창단한 알카디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및 석유화학 공기업인 아람코의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고 지난해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로 승격한 후 공격적인 영입으로 스쿼드를 보강하고 있다. 나초 페르난데스와 나이탄 난데스, 쿤 카스테일스 등이 활약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