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방출대상으로 분류한 ‘철기둥’ 김민재(28)를 매각한 후 벌어들인 이적료 수익으로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이다. 최근 유력한 후보는 포르투갈의 ‘떠오르는 신성’ 헤나투 베이가(21·첼시)가 떠올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 속 베이가를 잠재적인 영입리스트에 추가했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어떤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든 간에) 김민재 방출 시기가 영입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를 빠르게 방출해야만 새로운 센터백 영입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거라는 것이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에게 올여름 떠나도 된다고 ‘이별 통보’ 전달하는 등 매각하기로 일찌감치 결단을 내렸고, 그를 대체할 새로운 센터백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김민재를 매각하기 위해 당초 5000만 유로(약 801억 원)로 책정한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61억 원)로 낮추기까지 했다. 영입할 당시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김민재의 이적료를 낮춘 건 그만큼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지난 5월 말 바이어 레버쿠젠과 재계약을 거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요나탄 타를 영입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대체자를 확보한 셈이다. 하지만 타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젊고 유망한 센터백을 더 영입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이 새 시즌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축 센터백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백업 옵션을 더 확보하고자 베이가를 포함해 여러 젊고 유망한 센터백을 관찰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김민재는 설 자리를 잃어 방출될 거로 내다보고 있다.
맥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은 단장은 김민재가 ‘방출대상’에 포함됐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기도 했다. 2일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김민재가 다시 팀에 합류해 기쁜 마음”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뱉은 것이다.
김민재는 ‘방출대상’으로 분류된 가운데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 유벤투스, AC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알나스르 등이 김민재를 영입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이가는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안정적이고, 후방 빌드업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센터백이다. 특히 장신의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제공권 및 경합 싸움에 능한 데다, 희소성이 높은 왼발잡이 메리트를 지녔다. 센터백뿐 아니라 풀백과 홀딩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도 그의 큰 장점이다.
지난 2021년 스포르팅에서 프로에 데뷔한 베이가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바젤을 거쳐 지난해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첼시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자 지난겨울 유벤투스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현재는 다시 첼시로 복귀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