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보스니아 폭격기’ 에딘 제코(39·페네르바흐체)가 2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한다. 모든 당사자 간의 합의가 완료됨에 따라 제코는 페네르바체와 동행을 마치고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는 게 확정됐다.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계약서 서명 등 마무리 절차가 완료되면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코는 페네르바체를 떠나 세리에A로 복귀한다”며 “피오렌티나는 제코와 2027년 6월까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연봉은 150만 유로(약 23억 원)”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보스니아 출신의 제코는 193cm의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최전방 공격수다. 골 결정력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연계 플레이와 라인 브레이킹, 위치 선정 등도 탁월하다. 지난 2003년 젤레즈니차르 사라예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테플리체, 볼프스부르크, 맨체스터 시티, AS로마, 인터 밀란을 거쳐 페네르바체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제코는 특히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클래스를 자랑하며 활약 중이다. 실제 지난 2021년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101경기 동안 31골·15도움을 올린 그는 페네르바체에서도 통산 99경기에 출전해 46골·18도움을 올렸다.
페네르바체에 합류할 당시 2년 계약을 맺었던 제코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고, 은퇴가 아닌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이런 그는 새 팀을 찾던 도중 볼로냐와 피오렌티나, 코모 등 세리에A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는데 최종적으로 피오렌티나행을 택했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6위로 마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진출권을 따내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포 모이스 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터라 이탈을 대비해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했다. 이에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제코를 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