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뢰블레 군단’ 프랑스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득점자(57골)에 빛나는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8·LAFC)가 1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한다. 행선지는 릴 OSC다.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계약서 서명 등 마무리 절차가 완료되면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루가 LAFC를 떠나 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로 복귀한다. 그는 릴이 제안한 1년 계약을 수락했다”면서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지루가 프랑스 리그1로 돌아오는 건, 2012년 몽펠리에를 떠난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지루는 2005년 그르노블 푸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스트르, 투르 등을 거쳐 2010년 몽펠리에에 입단해 활약하다가 2년 뒤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후 첼시와 AC밀란 등을 거쳐 가장 최근까지 LAFC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지루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시기는 몽펠리에 시절이다. 실제 몽펠리에 입단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선발 39경기) 동안 14골·5도움을 올리더니, 두 번째 시즌 공식전 42경기(선발 41경기)에서 25골·1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리그1에서만 21골·9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왕과 함께 몽펠리에의 우승을 이끌었다.
결국 빅 클럽들의 관심 속에 지루는 아스널로 이적해 6년간 주축으로 활약하며 통산 253경기 동안 105골·37도움을 올렸다. 첼시에선 통산 119경기 동안 39골·14도움, AC밀란에선 통산 132경기 동안 49골·20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LAFC에선 1년간 모든 대회에서 39경기 동안 5골·3도움을 작성했다.
이런 지루는 “힘도 좋고, 연계도 잘한다. 공격수로서 필요한 자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 또, 베테랑으로서 경험도 풍부하다.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혀를 내두른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커리어 통틀어 상대하기 가장 어려웠던 공격수로 꼽혔던 바 있다.
지루의 활약은 소속팀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티에리 앙리(51골)를 제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릴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최전방을 책임져온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재계약을 거절, 오는 30일부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날 예정인 터라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다.
이에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지루를 영입했다. 다만 지루에서 그치지 않고 추가 공격수 영입도 계획 중이다. 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인 함자 이가마네가 유력한 영입 후보고, 데미르 에게 틱나즈, 디빈 무바마, 루카스 스타신 등도 고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