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inho of Manchester City Getty Images

HERE WE GO 단독 떴다, ‘손흥민 대체자’ 낙점…토트넘, ‘브라질리언’ 사비우 영입 위해 협상 시작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잉글랜드)이 최근 10년 만에 팀을 떠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대체자로 사비우(21·맨체스터 시티)를 낙점했다. 사비우를 영입하기 위해 맨시티(잉글랜드)와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면서 논의를 나누고 있다. 사비우는 토트넘행에 열려 있어 구단 간 합의를 맺는다면 이적은 성사될 가능성이 클 거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비우를 영입하려는 토트넘이 맨시티와 구단 간 합의를 맺고자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토트넘과 맨시티는 현재 논의 중이며, 구단 간 합의를 맺는다면 사비우도 이적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단독으로 전했다.

특히 사비우는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의 픽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적한 손흥민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큰 숙제를 떠안은 프랑크 감독은 프리시즌 기간 브레넌 존슨과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윌송 오도베르 등을 번갈아 가면서 활용했지만 쿠두스를 제외하곤 만족하지 못해 추가 보강을 고려했고 사비우를 낙점했다.

실제 프랑크 감독은 지난 8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친선경기 직후 “지난 10년 동안 핵심 선수였던 손흥민은 이젠 떠났다. 그 자리엔 텔과 오도베르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고, 또 존슨도 뛸 수 있다”면서도 “아직 이적시장 기간이 남은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스쿼드의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적합한 선수를 찾는다면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사비우는 2020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트루아 AC(프랑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지로나(스페인)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로나 시절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내세워 측면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2023~2024시즌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10골·11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여름 맨시티가 리야드 마레즈를 대체할 선수로 사비우를 낙점하며 영입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사비우는 초반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지로나 시절 때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극단적인 왼발 편향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 등 단점이 부각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모든 대회에서 45경기 동안 2골·12도움을 올렸다.

설상가상 올여름엔 라얀 셰르키 등 경쟁자가 새롭게 추가된 데다, 필 포든이 긴 부진에서 탈출하고 제레미 도쿠가 한 단계 더 성장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흐름이다. 현지에서도 새 시즌 맨시티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사비우를 제외하고 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2선은 셰르키와 포든, 도쿠, 오마르 마르무시가 주전으로 분류됐다.

토트넘은 사비우를 영입하려면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해야 할 거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사비우의 시장가치는 5000만 유로(약 808억 원)다. 통상적으로 이적료는 시장가치보다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비우의 경우 2004년생으로 젊고 유망한 자원인 데다, 계약기간도 2029년까지로 4년이나 남았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