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다르윈 누녜스(26·리버풀)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모든 당사자 간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알힐랄행을 앞두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계약서 최종 서명 작업만 마치면 누녜스의 알힐랄행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누녜스가 알힐랄로 이적한다. 모든 당사자 간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면서 “이적료는 5300만 유로(약 855억 원)에 추가 보너스 옵션이 더해지는 형태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새로운 공격수 보강을 원했던 시모네 인차기 알힐랄 감독이 누녜스를 원했고, 누녜스도 고민 끝에 알힐랄행을 수락했다. 조만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인 누녜스는 통과하는 대로 계약서 최종 서명 작업을 거쳐 공식적으로 알힐랄에 입단하게 된다.
사실 누녜스가 올여름 리버풀을 떠나는 게 이미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부진한 활약이 이유였다. 실제 2022년 당시 총 이적료 1억 유로(약 1615억 원)를 기록, 리버풀 역사상 최다 이적료를 기록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합류한 이래 정작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누녜스는 전술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처참한 골 결정력으로 쉬운 기회를 잇달아 놓치는 모습으로 미움을 샀다. 모든 대회에서 143경기를 뛰는 동안 40골(26도움)에 그쳤다. 경기당 0.27골밖에 되지 않는다. 이적료를 고려하면 사실상 ‘먹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엔 태도 논란으로 아르너 슬로트 리버풀 감독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슬로트 감독은 “누구라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누녜스가 보여준 태도에 만족하지 못했다. 선수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리버풀은 종합적으로 고려, 올여름 누녜스를 매각하고 새로운 공격수를 데려오기로 결단을 내렸다. 실제 리버풀은 이미 위고 에키티케를 영입한 데다, 추가로 알렉산데르 이사크 영입까지 추진하고 있다.
누녜스는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자 알힐랄을 비롯해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나폴리,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서도 알힐랄이 가장 적극적이었고 이적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알힐랄행이 성사되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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