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공개됐다. 6,000만 유로(약 1,041억 원)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이 페르난데스 영입에 나설 수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1일(한국 시각) “페르난데스의 계약에는 EPL 구단이 발동할 수 없는 6,0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와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그는 지난해 맨유와 3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동행 기간을 늘렸다. 그런데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다. 해당 조항은 EPL 구단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이는 페르난데스와 맨유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겨냥한 거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여름, 페르난데스는 이적을 두고 알힐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알힐랄이 페르난데스에게 천문학적인 급여를 약속하면서 이적 기류가 형성됐다.
알힐랄은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서 3년 연봉으로 3억 파운드(약 5,942억 원)를 준비한 거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알힐랄 이적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가족 문제로 끝내 이적을 택하지 않았다. 그의 아내가 사우디 생활을 반대했다.
놀라운 건 당시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사우디 이적을 희망했다. 페르난데스는 11일 포르투갈 매체 ‘카날11’을 통해 “맨유는 제가 지난여름에 떠나길 바랐다. 그 일이 머릿속에 분명히 남았다”며 “구단 차원에서 제가 떠나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게 저를 아프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런 와중에도 아내의 말을 들었다. 그러나 다음 여름에는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상당해졌다.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그가 여전한 팀의 에이스지만, 젊은 선수로 자리를 대체하고 싶어 한다.
사우디 구단에 6,000만 유로는 손쉬운 금액이다.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데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