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올여름 유럽 무대를 떠나 중동 무대로 향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최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이적설은 ‘가짜뉴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의 알나스르행 루머는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당시 김민재가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떠날 가능성이 커지자, 새로운 센터백을 찾던 알나스르가 여러 후보를 물망에 올려놓은 가운데 김민재를 우선순위에 두면서 접촉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나왔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더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보지 않으면서 이번 여름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특히 당초 5000만 유로(약 802억 원)로 책정한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61억 원)까지 낮췄다. 이적료를 낮춘 건, 그만큼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기 위해서였다.
더군다나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요나탄 타를 영입하면서 그를 수비진의 리더로 정한 가운데 타의 파트너로 다요 우파메카노를 낙점했다. 그뿐 아니라 김민재를 매각한다면 토마스 아라우주와 헤나투 베이가 등 젊고 유망한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도 세웠다.
지난 6월 처음 루머가 나온 이후 잠잠하던 김민재의 알나스르행 이적설은 앞서 1일(한국시간) 다시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김민재가 알나스르와 이적 논의를 나누고 있으며 김민재는 알나스르행에 열려 있다. 대화는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면서다.
그러나 이는 ‘가짜뉴스’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와 알나스르 간의 논의는 6월 이후 진전이 없다. 최근 몇 주 동안은 움직임이 없었고, 알나스르는 다른 타깃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 측도 직접 나서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 잔류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남을 것”이라며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알나스르행 ‘가짜뉴스’가 나오면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 부상을 털고 돌아와 최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새 시즌 주전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비공식 경기였지만 그가 그라운드를 밟은 건 98일 만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2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전반전만 소화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문제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실제 장점인 탄탄한 피지컬과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능력을 드러내며 후방에서 안정감을 나타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는 패스 성공 21회(성공률 91%), 클리어링과 볼 리커버리 각 2회씩 기록, 평점 6.6점을 받았다. 선발로 나선 선수 중 4번째로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