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사비우(21·맨체스터 시티) 영입 계획을 철회하지 않았다. 맨시티(잉글랜드)로부터 거듭 제안을 거절당하면서 포기할 법도 하지만 이적료를 7000만 유로(약 1136억 원) 이상 올려 다시 제안을 보낼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주말 맨시티전이 끝난 후 사비우에 대한 이적 제안을 7000만 유로 이상으로 올릴 준비가 됐다”며 “맨시티는 지난 10일 동안 모든 제안을 거절했지만 토트넘은 한 번 더 제안을 보내면서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7일부로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큰 숙제를 떠안은 토트넘은 사비우를 손흥민의 대체자로 낙점한, 영입을 위해 이적 제안을 보내면서 맨시티와 협상을 시도했다.
토트넘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811억 원)를 첫 제안으로 보냈다. 그러나 맨시티가 단칼에 거절했다. 이에 두 번째 제안으로 7000만 유로에 근접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보냈지만 이 역시도 퇴짜맞았다. 자연스레 사비우는 맨시티에 잔류하는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사비우가 오랫동안 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맨시티에서 주전이 불투명해 이적을 바라고 있는 사비우와 원칙적으로 개인 합의를 맺은 가운데 맨시티와 구단 간 합의만 맺으면 영입할 수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이적료를 7000만 유로 이상까지 올리기로 결단을 내렸고, 차주 제안을 보내 다시 협상을 시도할 계획이다. 예상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298억 원)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행을 택하자 다급해진 토트넘은 사비우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8000만 유로까지 올릴 것”이라며 “사비우의 에이전트가 양 구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지막까지 사비우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사비우는 2020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트루아 AC(프랑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지로나(스페인)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로나 시절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내세워 측면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2023~2024시즌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10골·11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여름 맨시티가 리야드 마레즈를 대체할 선수로 사비우를 낙점하며 영입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사비우는 초반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지로나 시절 때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극단적인 왼발 편향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 등 단점이 부각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모든 대회에서 45경기 동안 2골·12도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