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스무스 호일룬(21)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AC 밀란과 협상 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C 밀란이 중개인을 통해 호일룬 영입 협상을 시작했다”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대료 600만 유로(약 97억 원), 완전 영입 옵션 4,500만 유로(약 728억 원), 주급 전액 보조”라고 소식을 전했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 출전해 4골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6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결승전에서는 침묵했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호일룬은 결국 이번 여름 방출 명단에 올랐다.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은 더 이상 그를 원하지 않는다.
아모링 감독은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24) 중에서 지르크지를 택했으며, 9일 베냐민 세슈코(22)까지 영입했다. 다음 시즌 세슈코를 축으로 마테우스 쿠냐(26), 브라이언 음뵈모(25)가 공격 삼각 편대를 이룰 전망이다. 호일룬의 자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호일룬이 방출 명단에 오르자,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인테르, 유벤투스, 나폴리 등 여러 구단이 호일룬과 이어졌다. 현재는 AC 밀란과 가장 가깝다. AC 밀란은 지난 시즌 산티아고 히메네스(24)를 영입했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AC 밀란은 호일룬이 받는 급여를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스포츠 재정 사이트 ‘카폴로지’에 따르면, 호일룬은 연간 442만 파운드(약 82억 원)를 받는다. AC 밀란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보인다. 여기에 임대료까지 합산해 5,100만 파운드(약 826억 원)를 투자하려는 의사까지 전했다.
다만 관건은 호일룬의 의사다. 호일룬이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 로마노 기자는 “아직 선수로부터 이적 청신호가 나오지 않았다”라며 “호일룬은 피오렌티나와 친선전 뛰지 못했음에도 맨유에 남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호일룬은 코펜하겐, 슈투름 그라츠, 아탈란타를 거쳐 2023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91cm에 달하는 신장과 빠른 주력을 내세워 최전방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공격수다. 맨유는 호일룬이 장차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8,500만 유로(약 1,376억 원)를 투자했다.
호일룬은 입단 첫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16골(2도움)을 넣으며 가능성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오프더볼, 경합, 골 결정력 등 단점들이 발목을 잡으며 성장이 지체됐다. 꾸준한 기회에도 호일룬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아모링 감독은 그와 갈라서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