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잠시 동행을 멈추고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하면서 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한 주앙 팔리냐(30·포르투갈)가 토트넘과 동행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이 팔리냐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는 가운데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는 쪽으로 굳혀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팔리냐에 대한 2500~3000만 유로(약 412~495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팔리냐의 열렬한 팬이며, 팔리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팔리냐는 지난여름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그는 “정말 기쁘다. EPL로, 런던으로 돌아온 것은 대단한 느낌”이라며 “EPL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세계 최고의 무대이며, 지금 이 시점에 나와 내 가족이 원했던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그가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배경에는 프랑크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
실제 프랑크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직후 수비라인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경기를 조율할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다. 토트넘은 여러 후보를 물망에 올린 후 접촉했고 최종적으로 팔리냐를 품었다. 프랑크 감독은 팔리냐가 입단하자 “아주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사실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서 올 줄 몰랐다”고 반겼다.
팔리냐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줄곧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당초 그가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할 당시만 하더라도,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탓에 기량과 실전 감각이 떨어져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미 EPL을 경험해본 만큼 빠르게 적응하면서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모든 대회 통틀어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 경기 출전해 3골을 기록 중인 팔리냐는 중원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후방 빌드업을 주도하면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과거 풀럼에서 뛰던 시절 ‘EPL 태클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태클 능력이 뛰어난 그는 토트넘에서도 태클 능력을 뽐내고 있다.
비단 팔리냐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그는 베테랑으로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장단을 도와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파페 마타르 사르 등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멘토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 감독은 이에 자신의 전술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데다,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맹활약 중인 팔리냐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고자 완전 영입을 요청했고,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플레텐버그 기자에 따르면 아직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사이에 구체적인 논의는 없지만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