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전남 드래곤즈 전경준 감독이 FA컵과 K리그2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전남(K리그2)은 26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K3리그)와의 2021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정규시간 내 승부(2-2 동점)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3으로 부산을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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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전반 초반부터 부산의 압박이 거세 다소 고전했지만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부산의 거센 공격이 계속 이어졌고 후반에는 역전까지 내주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간신히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승부차기에서 가볍게 승리하며 8강에 올라섰다.
경기 후 전경준 감독은 “같은 리그가 아니었던 팀이라 쉽지 않았다. K리그1이 K리그2에 고전하는 것처럼 우리도 고전했다. 경기 중반에 뒤처졌지만 정신력과 집중력을 발휘해서 결과를 가져왔다. 다음 8강도 준비 잘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내 부산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고 하자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 리그 경기를 치렀다. 수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했다. 기대만큼 경기를 잘하지 못한 것은 이해하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온 점이 기쁘다”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8강 상대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강호 전북 현대가 탈락한 만큼 전남에게도 기회다. 그러나 전경준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던 쉽지 않다. 또 제가 원한다고 상대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어느 팀을 만나던 준비를 잘해서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라고 했다.
내심 마음에 두고 있는 목표가 있는지 묻자 “누구나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치르다 보면, 목표치에 다다를 수 있다”라며 매 라운드에 우선 신경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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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을 소화한 전남은 김천 상무, 서울 이랜드 등 강팀과 K리그2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선두 유지를 위해서는 중요한 경기다.
전경준 감독은 “두번째 로빈 라운드까지 4경기 남았다. 이 결과에 따라 선두권을 유지하느냐 결정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한 뒤 “선수들과 약속한 것도 있다. 로빈 3라운드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잘 치러 놓으면 힘들지만 더 잘할 수 있다. 리그는 집중력 싸움이다. 변수도 많지만 작년처럼 마지막에 실수를 범하지 않고 싶다. 할 수 있는 승점을 최대한 쌓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