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 슈퍼매치는 슈퍼매치였다. 양 팀 합계 6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 한 번씩 서로의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무관중 경기로 열린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서울은 8위에 올랐고, 수원은 10위에 머물렀다.
수원과 서울은 오랜 시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두 팀의 대결은 ‘슈퍼매치’라 불렸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우승을 도전하던 두 팀의 기세가 예전 같지 않았고, 이번 시즌 강등권에 위치하자 슈퍼매치가 아닌 ‘슬퍼매치’라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걱정은 기우였다. 양 팀 합계 6골이 나왔다. 수원이 3-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치며 승기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서울이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으며 기어코 3-3 스코어를 만들었다. 타가트가 2골, 박주영과 조영욱이 나란히 1골 1도움으로 양 팀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했다.
여기에 골대도 존재감을 뽐냈다. 후반 28분, 김건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막판 고승범이 때린 슈팅이 서울 수비 맞고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경기종료 직전 서울의 역습 상황에서 한승규의 슈팅도 골대에 가로막혔다. 양 팀 합계 6골 3골대를 기록했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린 뒤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웠다. 모든 것을 쏟아낸 한판승부 였다. 유일한 아쉬움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는 점이다. 실제 경기 후 축구팬 들은 명승부를 펼친 양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경기 후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긍정적인 면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연패를 끊고 난 이후 선수들이 부담을 던 것 같다”고 말했고,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서울을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승리 기회에서 잡지 못해 죄송하다. 막판에 실점하는 부분은 저희의 숙제라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슈퍼매치 명승부의 역사는 이날도 이어졌다. 다시 한번 K리그 대표 더비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 경기였다. 양 팀은 오는 9월 12일,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못다 한 승부를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