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구] 박병규 기자 = 구단 창단 이래 첫 5연승을 달성한 이병근 감독이 자만심을 경계했다. 오늘의 승리는 오늘로 끝낸 후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를 강조했다.
대구는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2002년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5연승을 달성하며 K리그1 3위로 우뚝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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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 승리로 대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5연승을 기록했다. 대구의 최다 연승 기록은 2009(K리그 22~25R), 2015(K리그2, 5~8R, 34~37R), 2018(K리그1, 26~29R) 시즌에서 이룬 4연승이 최다였다. 그러나 2021시즌 마침내 마의 5연승을 뛰어 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5연승으로 기쁘다. 그동안 많이 이기지 못해 죄송했다. 팬들에게 진 빚을 갚은 것 같다. 5연승하였지만 오늘까지만 기뻐하겠다. 어려운 원정 경기들이 남아있는데 지금 취하지 말고 다음 경기들을 준비해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4연승 할 때 항상 오늘이 고비라고 이야기했다. 매 경기 늘 결승처럼 임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때론 너무 자주해서 선수들에게 잔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이를 잘 이겨내 주어서 고맙다. 골들이 모두 일찍 들어가다 보니 수월히 경기했다. 현재 팀 분위기는 더 좋아지고 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제 역할을 잘해주어서 분위기를 업 시켰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더 겸손히 준비해야 하며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자만심을 경계했다.
홍정운은 전반 31분 만에 교체되었다. 전반 6분 상대와 가볍게 충돌한 뒤 경미한 고통을 겪었다. 이병근 감독은 “일단 큰 부상은 아니다. 그러나 본인이 느낌이 조금 다르다고 언급했다.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다고 했지만 다쳤던 부위에 느낌이 왔다고 했다”라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는 추가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병근 감독은 “세징야가 있고 없고의 차이와 무게감은 엄청나다”라며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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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반등에 성공하며 어느새 3위로 올라섰다. 이병근 감독은 “제 걱정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을까 봐 걱정했다. 특히 강원전의 0-3 패배 충격이 컸다. 대패 이후 선수들이 단합되었고 분위기를 반전하려 훈련 모습이 달랐다. 그때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지그 생각해보니 오히려 그때 잘 졌다고 생각든다”라며 농담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한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상위권이자 우승 후보인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더 목표를 두겠다고 했다. 그는 “스쿼드가 단단해지면서 팀의 바퀴가 잘 맞아 돌아가는 것 같다. 선수 개개인이 성장하고 있으며 팀도 더 단단해지고 있다. 전북과 울산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도 거기에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