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골닷컴, 인천] 김형중 기자 = 올 시즌 K리그에 10대 돌풍이 뜨겁다. 강원FC의 고등학생 천재 양민혁(18)에 이어 또 다른 고등학생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FC서울의 강주혁(18)이 주인공이다.
강주혁은 27일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폭발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강주혁은 후반 1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빠른 발을 활용해 서울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득점 장면이 빛났다. 강주혁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머리로 떨궈주자 오른발 슈팅을 때리는 척 하다 접은 뒤 툭 치고 왼발로 때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 이범수를 넘어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 워낙 코스가 좋아 골키퍼로서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2006년생으로 올해 18세인 강주혁은 준프로 계약을 맺은 선수다. 현재 서울 유스 팀을 운영하는 오산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다. 오전에는 학교를 가고 오후에는 프로 팀에 와 훈련을 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가 위협적이다. 지난 라운드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에선 골 라인에 근접하여 상대 수비의 볼을 빼내어 일류첸코가 터트린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일류첸코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강주혁 덕분에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며 막내를 칭찬하기 바빴다.
올 시즌 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강원의 양민혁과 동기다.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함께 발을 맞췄다. 부상으로 17세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5경기 출전 8골을 기록한 바 있다.
강주혁의 잠재력이 터지면서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한승규와 계약을 해지한 상황에서 단비나 다름없다. 강주혁은 계속해서 일류첸코와 짝을 이뤄 서울의 최전방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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