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인 4만 4천여 팬들이 다 함께 카드섹션을 펼치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팬들은 20년 전 감동을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다시 보여주기를 바라는 뜻을 담긴 문구를 앞세워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52·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6월 A매치 세 번째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전광판 시계가 전반 35분을 가리키는 시점에서 한국은 선제 실점을 헌납하며 0-1로 뒤지고 있다.
앞서 두 차례 평가전(브라질·칠레)에 이어 수많은 붉은 악마들은 이날 역시 A매치를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킥오프 전 대표팀 선수들이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뜨거운 함성과 환호를 보냈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나서도 계속해서 응원 구호와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한창 치열하게 경기가 펼쳐지는 전반 중반 전광판과 사회자의 안내에 맞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각자의 자리에 놓여있던 카드를 들고 카드섹션을 펼쳐 보였다. 4만 4천여 관중들이 하나같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장관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앞서 예고한 대로 북쪽 스탠드엔 'GO! KOR 22!' 메인 문구가 카드섹션으로 표현됐다. 때마침 경기 날짜가 20년 전 2002 FIFA 한·일 월드컵 미국전과 같은 6월 10일임을 고려해, 당시 '붉은악마'의 카드섹션 문구 'GO! KOR 16!'을 참고해 구성된 문구였다. 당시엔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만든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자는 뜻에서 22로 바꿨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추가적으로 협회는 "2002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당시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열정, 그리고 국민들의 뜨거웠던 응원 열기를 다시 한번 보여주자는 각오와 소망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문구도 보였다. "'수'많은 함성!! '원'하는대로!!" "파라과이 잡으러 왔수원" "20년전 함성보다 크게" "오늘은 불금! 맘껏 즐겨!" "파라과이 약점을 파라" 등 벤투호를 응원하는 문구가 관중석 쪽에 붙여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