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12일 만에 다시 돌아온 상암에 붉은악마들이 모였다. 이달에 열리는 마지막 A매치인 데다,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 등 해외파들을 직접 보기 위해선 9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만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축구 팬들이 집결했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의 하나은행 초청 6월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른다. 벤투호는 이집트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앞서 2일 벤투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당시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온다는 소식에 6만 4,872명의 팬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열기는 역대급으로 뜨거웠다.
그로부터 12일이 지난 시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아직 열기는 식지 않았다. 킥오프 4시간 전부터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이 모하메드 살라(29·리버풀)를 비롯해 일부 주축을 빼고 방한하면서 김이 샌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붉은 악마들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특히 중앙 광장에 인파가 집중됐다. 축구 의류 브랜드 '오버 더 피치'가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유니폼을 제작해 판매하고, 대한축구협회(KFA)에서 공식상품판매처와 백호네 가게를 운영하며 유니폼과 머플러, 기념 상품 등을 진열해놓자 팬들은 구매하기에 바빴다.
포토존에선 팬들이 줄을 지어 사진을 찍는가 하면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구공 차기 게임기가 따로 마련되어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각종 노점상이 중앙 광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팬들은 경기 전부터 요깃거리로 허기를 채웠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10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이집트전 티켓 전석이 매진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시 예매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됐는데, 5분 만에 모두 완판됐다. 그러나 살라의 불참 소식이 전해진 후 근래 며칠 사이에 예매 취소가 줄을 이었다. 이에 협회는 오프라인 매표소를 운영했는데, 17시를 기준으로 2천석 가량이 조금 안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