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천] 최대훈 기자 = 수원FC 김현은 김천상무전에서 센터백으로 깜짝 등장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전반 이른 시간 교체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FC는 17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10위(승점 15)로 올랐고, 패한 김천은 리그 9위(승점 17)에 자리했다.
경기 한 시간 전,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분명 김현은 4-3-3 포메이션의 우측 윙 포워드에 자리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김현은 최전방이 아닌 최후방에 위치해 팬들의 의문을 샀다.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김현의 수비수 기용을 예고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카드다. ‘리그 10위’ 수원FC가 K리그1 최다 실점팀에 오른 만큼 김도균 감독은 극약처방을 내렸다.
김도균 감독은 “휴식기 때 연습경기와 훈련을 통해 결정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안정감이 좋았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 김현 선수에게 어색한 자리일 수 있는데 본인도 잘해보겠다 해서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김현의 수비수 기용이 깜짝 카드가 아님을 밝혔다.
김현은 김도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듯했다. 큰 키를 이용해 공중볼 다툼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경합을 피하지 않고 달려들어 김천의 공격수들을 당황케 했다.
그러나 ‘센터백’ 김현에게 어떠한 평가도 내리기 전에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 30분경 김현은 이영재와 경합 도중 다리에 충격을 받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의료진이 투입 되어 부상 여부를 판단했다. 김현의 표정은 어두웠고, 결국 김도균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다.
김현은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벗어났고 전반 33분 곽윤호가 김현을 대신해 투입됐다. 김현의 센터백 데뷔전은 아쉽게도 33분 만에 끝이 났다. 하지만 보여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현은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의 발밑으로 연결된 공을 차분하게 이승우에게 건네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또한 조규성에게 찾아온 김천의 역습 찬스를 영리한 파울로 끊어내 경고를 받았다. 시선에 따라 무리한 파울로 볼 수 있는 장면이나 경고가 아쉬울 뿐, 파울은 영리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나 수원FC는 김현의 교체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수원FC는 전반 초반만 해도 주도권을 잡고 김천을 위협했으나 김현이 빠진 뒤 김천에게 계속해서 찬스를 내줬다.
경기는 이승우의 결승골로 수원FC의 1-0 승리로 끝이 났으나 김현의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30여분 만에 존재감을 과시한 김현의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