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전] 강동훈 기자 = 무려 7년 만에 대전에서 국가대표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대전월드컵경기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분위기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4만여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들뜬 모습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와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벤투호는 앞서 브라질전 대패의 아쉬움을 씻어내면서 동시에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금일 공휴일인 만큼 팬들은 킥오프 5시간 전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삼삼오오 모였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함께 축제를 즐기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남쪽 광장에선 축구 의류 브랜드 '오버 더 피치'가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유니폼을 제작해 판매했고, 포토존에선 팬들이 줄을 지어 기념사진을 찍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페인팅존과 오락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구공차기 게임기가 따로 마련되어 어린아이들은 얼굴과 팔 등에 태극 문양을 비롯해 응원 문구를 새겼고, 어른들은 오랜만에 옛 추억을 떠올리며 경기 전부터 들뜬 모습이 보였다. 특히 득점이 새롭게 경신될 때마다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아내, 아들 둘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전주에서 올라온 이원(32)씨는 "아이들이 김진수, 백승호, 황인범 선수를 좋아하고, 평상시에도 전주성을 비롯해 축구장을 많이 다닌다. 그래서 오늘 찾아오게 됐다"고 설명한 뒤 "앞서 브라질전에서 격차를 많이 느꼈지만 얻은 게 많았던 경기였다. 오늘은 칠레가 2군급이지만 강한 팀이기 때문에 이긴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다. 1-1로 비기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승부를 예측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달 27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칠레전 티켓이 매진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시 예매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됐는데, 2시간도 채 안 되어서 모두 완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치러지는 건 지난 2015년 3월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4만석 가운데 3만 8,680명의 관중이 입장해 사실상 매진에 가까운 경기였는데, 이날은 4만 석이 모두 판매되면서 경기장에 팬들이 가득 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