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목동골닷컴

[GOAL LIVE] '26년 만에 찾은 목동' 윤정환 감독 "감회가 새롭다"... 무고사 결장에는 "컨디션 조절 차원"

[골닷컴, 목동] 김형중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의 윤정환 감독이 26년 만에 목동을 찾았다. 과거 부천SK 소속 선수 시절 1999년까지 활약했던 곳을 지도자가 되어 다시 찾은 것이다.

인천은 2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17승 3무 2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6위로 쳐진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만난 윤정환 감독은 "목동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 선수로 뛰다가 지도자로 오니깐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목동은 윤정환 감독이 1995년 부천에 데뷔해 1999년 일본 J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홈 구장으로 쓰며 활약했던 장소다.

이날 경기에 주포 무고사가 빠졌다. 윤정환 감독은 "컨디션이 조금 안 좋다. 저희는 조금 문제가 있으면 빨리 조치를 한다. 이번 한 경기가 문제가 아니라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관리 차원에서 그렇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신진호가 박승호와 투톱으로 최전방에 선다. "그 선수가 잘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한 윤정환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있으면 수비 부담도 있는데 앞에 있으면 전진하는 게 좋은 선수라 공격에서 감초 역할을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김동헌과 민성준의 골키퍼 경쟁 체제에 대해선 "저희들끼리 약속한 게 있다. 경쟁은 계속될 것이고 필드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아져야 한다. 두 선수와 한 얘기들이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 김동헌이 김포전에 실수를 하며 실점했지만 대표팀에 갔고, 민성준은 잘 해주고 있어서 좋은 경쟁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는 5경기 만에 김동헌이 장갑을 낀다.

지난 라운드 서울 이랜드가 수원삼성에 승리를 거두며 인천과 2위 수원의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징크스는 어쩔 수 없이 이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 이랜드가 이길 거라 생각했다. 작년에 김도균 감독 부임한 뒤 계속 그러더라. 수원이 꼭 서울 이랜드만 만나면 그런 상황을 맞이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서울 이랜드는 김도균 감독이 누적 경고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다. 최근 이정규, 조성래 코치도 사임한 상황이라 안성남 코치가 팀을 이끈다. 윤정환 감독은 "뭔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코치 입장에선 쉽지 않다. 해보지 않은 역할이고. 다른 코치들도 없다 보니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김도균 감독이 위에서 얘기를 해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의 스쿼드에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보강을 잘한 것 같다. 후반 교체 멤버들이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다. 저희는 멤버 구성이 거의 똑같다. 첫 경기 때와 스타일이 조금 달라지긴 했다. 어쨌든 해봐야 알 것 같다. 날씨가 변수가 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