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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절반의 성공’ 경남, 대거 로테이션에도 ‘5위’ 충남아산 압도

[골닷컴, 진주] 최대훈 기자 =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경남FC는 충남아산FC와 무승부를 거두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반 동안 후보 선수들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으나 핵심 선수들이 가세한 후반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나 경남 후보 선수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경남은 22일 오후 7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2022 하나원큐 K리그2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3경기 연속 무승부로 리그 6위(승점 25)를 유지했다.

경남은 지난 19일 부산아이파크와 경기를 치른지 3일 만에 충남아산을 만났다. 설기현 감독은 저녁 경기임에도 무더웠던 날씨로 고생했던 부산전을 생각하며 너무나도 중요했던 충남아산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승부수를 뒀다.

이 사실을 모르는 팬들은 경남의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팀의 핵심 선수인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그리고 설기현 감독이 극찬했던 모재현까지 모두 벤치에 자리했다. 부상에서 복귀 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영찬과 날카로운 오른발을 자랑하는 박광일 또한 마찬가지였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로테이션 돌리면서 체력적으로 지지 않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선수를 구성했다”라면서 핵심 선수들을 체력적인 문제로 벤치에 앉혔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에 들어가는 친구들이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충남아산 선수들이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핵심 선수들을 교체로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경남의 벤치를 지켰던 몇몇 선수들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설기현 감독의 승부수로, 선수들은 전반전을 책임져야만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우려는 단숨에 사라졌다.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충남아산을 위협했다. 60%가 넘는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 안정된 수비로 상대의 역습마저 완벽하게 차단했다.

윌리안의 이적으로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이광선과 AFC U-23 아시안컵에 다녀온 박재환의 센터백 조합은 충남아산 상승세의 주요 원인인 송승민과 박세직 등을 완벽히 막아내며 맹활약했다.

또한 김범용과 이우혁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경남의 패스 줄기를 담당했고 정충근과 설현진은 좌우 측면을 위협했다. 하남과 고경민은 공격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최전방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끝이 났다. 경남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아쉽게도 득점으로 마무리 짓지는 못했다. 하지만 5위이자 상승세의 충남아산의 공격을 로테이션 선수들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충남아산은 전반 동안 기록한 6개의 슈팅 중 3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어냈으나 손정현을 위협하는 슈팅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슈팅은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설기현 감독이 구상한 대로 전반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남이었으나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후반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였으나 이기지 못했다며 “아쉽기보다 안타까운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아쉬움은 남는다. 충남아산은 체력적인 문제로 평소보다 부진했으나 경남은 이를 이용하지 못했다. 무승부라는 결과는 경기를 주도했던 경남으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임이 당연하다.

하지만 경남은 이날 경기를 통해 후보 선수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을 책임진 후보 선수들은 경남에 리드를 안겨주지는 못했으나 적어도 설기현 감독이 원한 대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상대 선수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에 로테이션이 필수적인 상황, 후반전에 2명이나 다리에 경련이 온 것은 흠이지만 앞으로의 경기에서 쏠쏠한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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