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대한축구협회

[GOAL LIVE] '자나 깨나 팬 사랑' 손흥민, "응원 너무 감사해…더 열심히 하겠다"

[골닷컴, 대전]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높은 자리에 올라서도 매번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잊지 않는다. 자나 깨나 팬들에게 항상 고마움 마음을 전하고,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6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벤투호는 앞서 브라질전 대패의 아쉬움을 씻어냈고, 칠레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유지했다.

벤투호는 초반 잠깐 흔들렸지만 이내 주도권을 가져오더니 쉴새 없이 몰아쳤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25·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선취골이 터졌다.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하면서 계속 기회를 만들어 갔고, 중간중간 위기를 잘 넘기더니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추가골이 터지며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브라질전 이후 며칠 안 됐는데 선수들이 좋은 정신력과 자세로 임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크게 지고 나서 다시 분위기 전환하는 게 어려운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하는 것 만큼 이기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잘 해줘서 기쁘다. 특히 제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골을 넣어서 기쁜 마음이 앞서기 보다는 모든 선수가 좋은 자세로 경기에 임해준 것에 고마움이 먼저다. 준비하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고 나서 축하받으면 불편할 것 같았는데, 선수들이 다같이 잘 마무리해줘서 운 좋게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손흥민은 "매 순간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면서 가입하게 됐다"면서 "매번 꿈은 꿔왔다. 다만 100경기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하게 대표팀에 와서 생활해야 하는데 미리 생각보다는 그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고 기쁨 마음을 밝혔다.

차범근(69) 전 감독의 대표팀 최다골(58) 기록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물 흐르듯이 지나가다 보면 업적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며 "업적을 쫓다 보면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방향으로 가지 못할 수 있다. 차 감독님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업적을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고 말했다.

황희찬이 번뜩이는 플레이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모두 능력이 많은데, 경기장에서 다 못 보여줘서 마음이 아프다. (황)의조도 그렇고 희찬이도 그렇고, 오늘은 언급을 꼭 해야 할 선수들이 (정)승현이, (나)상호, (김)문환이 등 오늘 선발로 나왔는데, 자신이 항상 준비되어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대표팀 내 모든 선수가 필요하고 개인 능력이 대단하다. 이들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짚었다.

손흥민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이에 대해 "감독님이 따로 지정해주시는 건 없다. 경기장에서 상황 마다 선수들끼리 정해서 찬다"고 말한 뒤 "다들 잘 차는 선수가 많다. 연습할 때도 모두 모여서 훈련하는데, 자신있는 선수에게 밀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팬분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는 항상 부족하다.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축구하면서 이렇게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들이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지금처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만족시켜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팬분들과 경기 끝나고 나서 오랜시간 인사를 하고 싶다.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인데, 금방 지나가서 아쉽다"며 "경기 끝나고 돌면서 인사하다가 헤어짐을 느낄 때마다 슬프다. 숙소로 들어가면 공허한 마음이 있다. 인사를 더 오랫동안 해드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고 부족하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기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선 경매에서 손흥민 축구화가 1,600만 원, 유니폼은 650만 원에 낙찰됐다. 이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건데...비싸게 경매로 사주셔서 감사하다"며 "경매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낙찰되신 분들을 따로 챙겨드릴 수 있도록 협회랑 노력하겠다. 큰 돈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고마움의 인사를 남겼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