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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열악한 그라운드 상태' 실망이 더 컸던 이랜드 첫 홈경기

[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서울이랜드가 '목동 레울파크'에서 이번 시즌 첫 홈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그라운드 상태가 많이 열악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루라도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랜드는 19일 오후 1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6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이랜드는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가운데 4위(승점 8점)에 자리했다.

올 시즌부터 이랜드는 2024년까지 목동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기존에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잠실 스포츠·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사업 조성 추진'으로 인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대상이 되면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이랜드는 목동종합운동장 내 천연잔디를 설치하고, 조명 및 좌석과 같은 필수 시설 개·보수에 들어갔다. 아울러 팬들이 경기를 즐겁고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규 특성화 좌석을 준비한 가운데 '하이네켄 테이블석' '바테이블석' '피크닉석' 등을 새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잔디 상태에서 문제가 드러나며 기대했던 홈 개막전은 아쉬움으로 남았고, 숙제를 떠안았다.

이날 '목동 레울파크'는 곳곳에 잔디가 깊게 파여 있어 땅이 드러났다. 경기할 때마다 흙이 튀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이에 선수들이 걸려 넘어지거나 공이 불규칙적으로 튀어 선수들이 패스나 볼 컨트롤을 할 때 어려워하는 장면도 흔했다.

경기 도중 선수들이 계속 잔디에 신경 쓰더니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쪽에서는 일부러 드리블이나 패스를 자제하는 장면도 잡혔다. 땅이 드러날 때마다 중간중간마다 밟아줬다. 하프타임 때는 구단 직원들이 드러났던 땅을 다시 집어넣는 작업을 했다.

이는 정정용(52) 이랜드 감독도 경기 전부터 우려했던 부분이었다. 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잔디가 좋아야 하는데…"라고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그라운드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변수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경기 후에도 "그라운드 상태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심플하게 단순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일주일 동안 잔디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충남아산 박동혁(42) 감독도 마찬가지로 경기가 끝나고 나서 잔디 문제를 지적했다. 박 감독은 "그라운드 상태가 준비해온 축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더니 "볼 터치나 클리어링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이 킥할 때 디딤발을 딛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부분적으로 잔디를 심는 등 보수 작업을 하고, 날이 풀리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수는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이랜드는 홈에서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 속에서 부상 없이 원활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잔디는 분명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어제 2시간 훈련할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겨울에 잔디를 처음 심었는데, 날이 춥다 보니 지반이 약해서 합착이 잘 안 됐다. 10일 정도 전쯤에 서울시에서 조치를 취했다. 다만 최근 며칠 사이 비가 오고 추워지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지금보다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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