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A매치 4연전 동안 무려 8실점을 헌납했다. 수비라인에서 잦은 실책에 더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은 정작 "수비 불안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하나은행 초청 6월 마지막 친선경기를 4-1로 승리하면서 4연전을 모두 마무리했다. 4경기에서 2승 1무 1패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결과만 놓고 봤을 땐 만족할 순 있지만 정작 경기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고민거리가 많다. 특히 4경기 내내 수비 불안함이 가장 큰 문제였다. 붙박이 주전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부상 공백이 있다고는 해도 무려 8실점을 허용했다. 브라질에 5실점을 내줬고, 파라과이와 이집트를 상대로 각각 2실점과 1실점을 헌납했다.
사실 유일한 무실점 경기였던 칠레전에서도 수비 불안은 나왔다. 특히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기회를 계속 내주며 위기를 맞았었다. 칠레 선수들이 문전 앞에서 조금만 더 세밀하게 공격을 풀어나갔더라면 무실점으로 승리할 거라는 보장은 없을 정도였다.
이렇게까지 수비에서 계속 흔들린 건 후방에서 볼 컨트롤이나 패스 미스 등 쉬운 실수가 연달아 나온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였다. 박스 안과 근처에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는 문제도 있었다.
실제 브라질전에서 대인 방어를 놓치는 장면이 계속 나왔고,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내주며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다. 파라과이전에선 정승현(28·김천상무)이 박스 안에서 머뭇대다가 공을 빼앗긴 게 곧바로 실점으로 직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벤투 감독은 "수비 쪽에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경기 중에 실수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면서 "6월 4연전에서 수비 불안 장면을 본 것 같진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실수들은 앞으로 분석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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